대만 간연구협회 등록 C형간염 환자 대상 3년 리얼월드 데이터 발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대만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높은 치료 성공률을 재확인했다.

대만 간연구협회(TASL)에 등록된 만성 C형간염 환자 5644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올해 2월 Journal of the Formos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대만 간연구협회에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로, 대만의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하보니의 실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하보니 또는 하보니와 리바비린을 처방받은 56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SVR12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하보니로 치료 받은 환자의 98.6%(5536명)가 SVR12에 도달했다.

이전 치료 경험이나 간경변 유무로 환자군을 세분화하더라도 각 환자군 모두 98% 이상 SVR12에 도달하는 등 효과가 일관됐다.

구체적으로 유전자형 1형 중 대상성간경변이 있는 환자의 99%, 비대상성간경변 환자의 95.6%가 SVR12에 도달했다.

기존 치료 경험이 있으면서 간경변이 없는 환자 중 간암이 없는 환자에서는 99.7%였고, 비활동성 및 활동성 간암을 가진 환자에서는 100%를 보였다. 

8주 치료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

이전 치료 경험과 간경변이 없는 바이러스 수치가 낮은 환자(14명)를 대상으로 8주 치료를 진행한 결과, 리바비린 처방 여부와 관계없이 100% SVR12를 달성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및 중대한 이상반응은 각각 8명, 55명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하보니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 상태에서의 신장 기능과 관계없이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사구체여과율측정치(eGFR)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소화기내과)는 "대만은 한국과 환자 유전자 구성이 비슷하고 인종 특성이 유사한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국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고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였고, SVR8 도달률도 높았다.

이 교수는 "하보니는 국내 출시된 C형간염 치료제 중 유일하게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지금 같이 혁신적 치료 효과를 계속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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