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00만회분 폐기...사유의 99%는 유효기한 경과
의원이 백신 폐기 가장 많아...138만회분(47%)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1181만 도즈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오는 8월까지 유효기한이 만료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백신 잔량·유효기간' 자료에 따르면 △4월 11만 3000도즈 △5월 4만 4000도즈 △6월 122만도즈 △7월 691만 도즈 △8월 352만 도즈가 유효기한이 만료된다.
백신종류별로는 화이자 711만 6000도즈, 모더나 346만 9000도즈, 노바백스 122만 도즈가 8월까지 유효기한이 만료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지난 7일까지 백신 폐기량은 총 291만 5520회분이다.
유효기한경과가 288만 5243회분(99.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백신온도일탈(2만 3558회분, 0.8%), 백신용기파손(4256회분, 0.15%), 사용가능시간경과(1482회분, 0.05%), 접종과정오류(981회분, 0.03%) 순이었다.
발생 기관별로는 의원이 138만 8130회분(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소 91만 7831회분(31.5%), 병원 31만 6102회분(10.8%), 물류센터 22만 8013회분(7.8%) 순으로 많았다.
노바백스를 제외한 모든 백신에서 '유효기한경과'로 인한 폐기 비율이 높았다. 모더나는 '유효기한 경과'로 인한 폐기가 182만 3640회분(99.8%)으로 가장 많았다.
금년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노바백스는 '백신온도일탈' 사유가 9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신현영 의원실에서 '코로나19 백신 폐기현황'을 분석한 당시 주요 폐기 사유인 86%가 '백신온도일탈'이었던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폐기 대부분은 '유효기한경과'가 차지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 백신 폐기량이 앞으로 속출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여전히 접종률이 낮은 감염병에 취약한 국가와 난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공여 등 협력 가능한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