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 2022] 투렛 증후군 환자 149명 대상 연구 결과 발표
에코피팜 투여, 대조군보다 YGTSS-TTS 유의미하게 향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중추신경계 장애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에코피팜이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투렛 증후군은 8~12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 장애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자연이 없어지지만 대부분 반복 운동(운동 틱)과 반복 음성(음성 틱)이 겹쳐 학교나 직장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할로페리돌, 피모시드, 아리피프라졸 등 도파민2 수용체를 표적한 약물들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도파민2 수용체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미약하거나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미국 이말렉스 바이오사이언스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1 수용체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에코피팜 연구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 결과는 2~7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미국신경과학회(AAN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투렛 증후군에 에코피팜 효과는?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메디칼센터 Donald Gilbert 박사 연구팀은 '예일 틱 증상 평가 척도 총 점수(YGTSS-TTS)' 20점 이상인 14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YGTSS-TTS는 운동 틱과 음성 틱 등 다섯 가지 측면의 수와 빈도, 강도 등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환자들을 하루에 한번 에코피팜을 투여받은 군(n=74)과 대조군(n=75)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약물 용량 적정기간(titration period) 4주 동안 에코피팜을 투여 후 8주 동안 유지유법, 이후 1주 동안 테이퍼링(tapering) 기간을 시행했다. 

1차 목표점은 기준점 대비 12주차에서 YGTSS-TTS 점수의 평균 변화였고, 주요 2차 목표점은 투렛 증후군 중증도의 전반적 임상 인상척도(Clinical Global Impression) 점수였다.

연구 결과, 에코피팜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YGTSS-TTS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LS 평균 차이: -3.44; 95% CI: -6.09~-0.79; P=0.011).

특히 에코피팜은 6세부터 17세 대부분 소아청소년에게 효과를 나타냈다. 6~11세의 LS 평균 차이는 -4.95(95% CI: -9.99 ~0.10; P=0.054), 12~17세는 -3.37 (95% CI: -6.51~-0.24; P=0.035)을 나타냈다.

치료유발이상반응(TEAE) 발생률은 에코피팜 투여군 34%, 대조군 21였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피로, 매우 졸림 등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에코피팜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기존 약물의 부작용이었던 체중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우울증, 불안, 지연성 운동이상증 등 세부 분석을 했을 때도 그룹 간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