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문용화 교수팀, 입랜스와 할라벤과 버제니오 병용 투여
할라벤과 버제니오 병용 투여로 입랜스 내성 극복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입랜스의 내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입랜스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대표적 표적항암치료제다.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온순한 암으로 불리지만 재발하고 원격 전이가 발생해 약제 내성이 생기면 손쓸 수 없다.

최근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입랜스와 같이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유전자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가 유방암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2~3년 내 내성을 보여 치료가 어렵다.

이에 분당차병원 문용화 교수 연구팀이 입랜스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동물 모델을 개발해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할라벤과 버제니오를 병용 투여했다.

PLK1 유전자 과발현이 입랜스 내성 기전 중 하나

그 결과 입랜스에 내성을 보인 유방암 세포를 2배 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입랜스 내성 동물모델에서 할라벤과 버제니오 병용 투여 시 단독투여 약물에 비해 현저한 종양억제의 우월성을 확인했다.
입랜스 내성 동물모델에서 할라벤과 버제니오 병용 투여 시 단독투여 약물에 비해 현저한 종양억제의 우월성을 확인했다.

또 2가지 약제를 병용 투여할 때 버제니오를 단독 투여할 때보다 88.8%, 할라벤만을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는 78.1% 종양크기가 감소했다.

특히 병용투여 시 33.3%의 완전관해율을 보여 입랜스 내성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문용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적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 억제제인 입랜스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기존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병용 투여 하는 방식이므로 이른 시일 내 임상시험이 이뤄져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IF 6.162) 최신호, Genes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됐다.

또 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원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과 함께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억제제와 관련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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