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정은 신임 학장 "개인적으로 1학년부터 의대교육 시작 찬성"
"서울의대 중심으로, 서울의대답게, 모두 함께 멀리" 실천 위해 노력할 것

서울의대 김정은 신임 학장
서울의대 김정은 신임 학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의대교육 학제 개편에 서울의대가 긍정적 신호를 보임에 따라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2월 8일 기자들과 만난 서울의대 김정은 신임 학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현재 의학교육 커리큘럼은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문제가 있어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아무리 좋은 예과 프로그램을 개발해도 학생들에겐 학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의대 교육과정을 통 6년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1학년 때부터 의대교육을 시작하고, 예과 교육을 의대교육 중간에 삽입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교육부 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답다는 것은?

의대 교수들이 직접 뽑은 김 학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했다. 취임 일성으로 김 학장은 임기 동안 '서울의대다움'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과거 서울의대 리더십으로는 더이상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과거 서울의대는 학문적으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서울의대 출신 의사들이 여러 대학과 사회 곳곳에 포진하면서 이런 경향은 없어졌다는 게 김 학장의 분석이다. 서울의대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학장은 "서울의대는 아카데미 분야와 공공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학문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실력으로 리더십을 보여야 하고, 코로나19(COVID-19) 등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이 근거를 갖춘 정론을 얘기할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교육과정에서도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이 아니라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을 교육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이 임기 동안 추진할 내용에는 서울의대답게와 더불어 '대학 중심으로'와 '모두 함께 멀리' 등도 포함돼 있다.

대학 중심으로란 서울의대가 중심을 잡고,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이 비전을 공유해 대학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란 뜻이라고 했다.

모두 함께 멀리란 다양성의 시대에 걸맞게 병원 간, 근무지 간, 출신학교 간, 기초와 임상 간 등 모든 것을 따지지 않고 구성원들이 함께 앞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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