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대상 독성물질 정보제공 및 상담 등 지원시스템 가동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이성우 센터장(우)과 신요한 연구원(좌)이 전담 콜센터에 걸려온 독성물질에 대한 상담에 응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이성우 센터장(우)과 신요한 연구원(좌)이 전담 콜센터에 걸려온 독성물질에 대한 상담에 응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위탁운영할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준비를 마치고 독성물질 정보제공 및 상담 콜센터 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센터는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라돈침대 파문 등 생활속 유해물질 노출사고 증가에 따라 독성물질 중독 예방과 안전에 관한 서울시 조례에 근거해 2021년 10월 설립된 기관이다.

센터의 위탁운영을 맡은 고려대 안암병원은 중독감시체계 구축과 교육연구를 맡은 운영관리팀과 독성물질 데이터를 담당하는 운영기술팀, 그리고 중독질환 상담과 응급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중독상담팀으로 조직을 구성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일반시민들에게 유해물질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 제공과 상담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독성물질 노출에 의한 중독질환이 발생했을 때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거나 덮어놓고 병원부터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오픈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홈페이지(https://seoulpcc.or.kr)를 방문하면 관련 물질과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전담 콜센터(02-1855-2221)에 연락할 경우 즉각적인 전문상담과 응급의료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후속조치가 이어진다.

정보제공의 토대가 될 데이터 베이스 구축도 더욱 확대된다. 현재는 화학물질 및 제품, 의약품, 농약, 천연독 등의 데이터가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관리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센터는 급성 중독질환 발생 시 효과적이고 빠른 독성정보 및 응급처치정보 제공을 위해 일원화된 데이터뱅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그 외 중독질환 예방과 대응을 위한 관련 종사자 및 일반인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활동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며, 독성물질 중독사고 감시체계에 기반한 각종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관련 제도 및 정책 개선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말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중독관리센터 가이드라인을 충족해 국제 인증 센터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현재 약 100개 국가에서 WHO 인증 중독관리센터를 운영 중이나 우리나라는 전무한 실정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WHO 인증을 획득할 경우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적 수준의 중독관리센터가 된다.

이성우 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그간 생활 속 유해물질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제공 창구와 대응체계가 미비해 시민들이 불안했지만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한 만큼 올바른 사용정보 제공과 응급상담, 감시체계 가동을 통해 시민 건강수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아직은 오픈 초기 단계이지만 센터를 점차적으로 확대, 강화해 더욱 고도화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 서울시민뿐 아니라 더욱 많은 국민께서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센터로 나아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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