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팀, 유방보존술 환자 9011명 분석
유방암 수술 후 유방 치밀도 및 유방암 재발 상관관계 밝혀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천종호 전임의(사진 오른쪽)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천종호 전임의(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치밀유방을 가진 유방암 수술 환자의 경우 동측의 재발은 증가하지 않으나, 반대측의 재발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유방암을 앓고 있는 젊은 환자의 경우 유방의 높은 치밀도와 반대측의 유방암 위험의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팀(유방내분비외과, 천종호 전임의)이 2000~2018년 유방 보존술을 받은 유방암 여성 환자 9011명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 상에서 유방 밀도가 높은군 6440명(71.5%)과 낮은  2571명(28.5%)으로 나눠 유방 내 재발률을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연구 결과 동측 유방암 재발의 누적 발생률은 10년 동안 2.1%였다. 이는 3.9~11.9% 정도로 보고된 외국 주요기관의 임상성적과 비교하여 뛰어난 치료성적으로 보인다.

치밀유방을 가진 50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의 경우 치밀도가 낮은 환자들에 비해 반대측 유방암이 재발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측 유방암 재발의 위험도는 유방 치밀도와 연관성이 없었다. (본 연구의 대상환자가 아닌 일반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하였을 경우를 예측하는 신뢰 구간에 상대적 위험도가 1이 포함되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간주한다)
치밀유방을 가진 50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의 경우 치밀도가 낮은 환자들에 비해 반대측 유방암이 재발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측 유방암 재발의 위험도는 유방 치밀도와 연관성이 없었다. (본 연구의 대상환자가 아닌 일반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하였을 경우를 예측하는 신뢰 구간에 상대적 위험도가 1이 포함되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간주한다)

치밀유방에서 동측 유방암 재발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유방암 재발의 위험도가 높은 젊은 여성의 치밀도가 높아서 보이는 결과였으며, 나이를 보정하면 치밀유방과 동측 유방암의 재발율은 연관성이 없었다.

반면에 반대측 유방암 재발의 5년 누적 발생율은 1.4%였다. 치밀유방을 가진 환자가 밀도가 낮은 환자에 비해 반대측 재발이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50세 이상 환자군에서는 유방의 치밀도가 반대측 유방암 발생과 무관했던 반면, 50세 미만의 환자군에서는 치밀유방일수록 반대측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1.96배 더 높았다.

지금껏 유방암 수술 후 유방 치밀도와 예후에 관해 실시된 연구 중 이번 연구의 규모가 가장 크고, 약 75개월의 긴 추적관찰 후의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전에도 서양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가 있었으나, 대부분 환자의 유방 치밀도가 낮았고 연구 결과도 일관성이 없었다.

문형곤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치밀 유방이라고 해서 동측 유방암 재발을 걱정하고 더 빈번한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젊은 여성이 치밀 유방인 경우, 반대측 유방암 발생이 높은 만큼 수술 후 반대측 유방에 대해서도 정기적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IF=14.766)’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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