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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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신경과학회(AAN)가 2002년 개정했던 파킨슨병 초기 운동 증상(motor symptoms)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치료요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 개선을 위한 첫 번째 치료제로 레보도파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학회는 초기 파킨슨병에는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를 처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Level B). 또 운동 증상이 있는 초기 파킨슨병에는 도파민 작용제보다 레보도파가 더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Level B). 

이상운동증(dyskinesia)  발병 위험이 높은  60세 이하의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을 향상하려면 도파민 작용제를 권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Level C). 또 약물 관련 부작용 위험이 있거나, 70세 이상, 충동장애와 인지장애 이력이 있는 환자, 낮에 과도한 수면, 환각 등이 있는 초기 파킨슨병에는 도파민 작용제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Level B). 

이외에도 초기 파킨슨병에는 서서히 방출되는 레보도파 CR(controlled Release)나 레보도파/카르비도파/엔타카폰을 처방하는 것보다 즉시 방출되는 레보도파 IR(Immediately  Release)을 권고했다(Level B).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을 선택할 때 환자, 신경과의사, 보호자 등과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정확한 약물 선택을 위해 환자의 증상, 나이, 생활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 아나필락시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가 항원·항체반응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치료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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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에서 눈여겨 볼 점은 기존에 강조하던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에피네프린을 근육에 주사하는 것에 더해 환자 스스로 에피펜(epinephrine autoinjector devices)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는 점이다. 또 에피펜의 약동학 테이터 정보를 모두 알아야 한다고 권고한 점도 눈에 띈다. 

2014년 가이드라인 제정 시 제1저자였고, EAACI 회장이었던 이탈리아 타도바대학병원 Antonella Muraro 박사는 "2014년과 다른 점은 환자가 스스로 사용하는 에피펜을 초치료로 권고한 점은 중요하다"며 "모든 에피펜의 약동학 테이터 정보가 필요하다. 에피펜 종류에 따라 약동학 차이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훈련도 강조했다. 또 의료 전문가들의 아나필락시스 관리 역량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교육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외에도 학교 정책에 이번 아나필락시스 업데이트가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아나필락시스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 됐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근거 수준을 갖고 있다"며 "임상시험에서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우선 순위로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미국내과학회, 항생제 단기 치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4월 미국내과학회가 일반적 감염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단기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항생제 남용 문제는 전 세계적 문제이다. 미국의 의사들은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10% 이상에게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고, 2014년 미국에서는 2억 5000만명이 넘는 외래환자가 불필요한 항생제를 오랫동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내과학회는 일반적인 세균 감염 환자에게 불필요하게 장기간 항생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단순한 기관지염, 지역획득 폐렴, 요로감염, 봉와직염(Cellulitis) 등에 장기간 항생제 치료가 필요 없는 질병들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COPD, 기관지염 등을 다룬 임상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검토, 개별 연구 등을 리뷰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다. 

COPD, 지역획득폐렴은 치료 5일 이내 권고

학회는 염증이 있는 객담이 증가하거나, 호흡 곤란이 있으면서 객담이 증가하는 COPD 환자, 호흡 곤란이 있으면서 객담이 증가하지 않는 COPD 환자, 박테리아 감염 증상이 있는 급성 단순 기관지염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5일 이내로 제한하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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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항생제를 선택할 때 일반적인 세균의 원인균인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e), 폐렴 연쇄상구균, 모락셀라(Moraxella catarrhalis)  등을 기반으로 하라고 조언했다. 치료제로는 아미노페니실린, 클라불란산(clavulanic acid), 마크로드와 테트라사이클린 등을 권고했다.

지역획득폐렴은 항생제 치료 기간을 최소 5일로 권장했다. 만일 5일 이상 치료를 연장한다면 임상적 안정성을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적 안정성이란 활력징후 이상 해결, 식사 능력, 정상적인 정신작용 등을 의미한다고 했다.

항생제를 선택할 때는 폐렴 연쇄상구균, H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황색포도알균 등을 기반으로 투여하라고 제안했다.

권고하는 항생제로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아목사실린, 독시클린, 마크롤라이드(macrolide)를,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는 마크롤라이드 또는 호흡용 플루오로퀴놀론을 꼽았다. 

단순한 신우신염이 있는 여성 또는 남성에게는 항생제 민감성을 기반으로 5~7일 동안 플루오로퀴놀론을 투여하거나, 복합항생제인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을 14일 동안 투여하는 것을 권고했다. 단순한 방광염 여성에게는 경구용 항생제인 니트푸란토인 5일, 트리메토프림-설마메톡사졸 3일, 포스포마이신을 추천했다.

비화농성 봉와직염은 연쇄상구균 종이 활성화화는 5~6일 동안 세팔로스포린, 페니실린, 클린다마이신 등으로 치료를 권고했다. 이는 모니터링이 가능한 환자와 면밀한 후속 1차 진료를 받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학회 측은 이런 권고 사항은 농양, 종기 등 화농성 봉와직염과 메티실린 내성 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화농성 봉와직염 또는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적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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