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JW중외 등 통합 연구소로 시너지 효과 노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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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연구시설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첨단 시설과 늘어난 연구 인력을 수요하기 위해서다.

이에 국내 제약업계는 계열사 간 통합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인천 송도로 바이오텍연구소를 이전했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텍연구소는 지상 6층, 연면적 7000㎡ 규모로, 600억원이 투입됐다.

세포치료제, 엑소좀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최신 시설이 구현됐고, 핵심 연구 인력만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텍연구소를 필두로 한 연구조직과 디엠바이오가 담당하는 생산조직을 송도에 집합시키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은 내년 본사를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신사옥 내부에 통합 R&D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JW그룹은 JW중외제약 연구조직은 본사에, JW크레아젠은 경기도 성남, JW생명과학은 당진,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가산동, C&C 신약연구소는 경기도 수원 등에 분산돼 있는 상태다.

JW그룹은 계열사 별로 운영해 온 연구개발 인력과 시설을 신사옥 통합 R&D 센터로 통합할 방침이다.

휴온스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530억원을 투자해 신규 R&D 센터 건설에 착공했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신규 R&D 센터는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계열사의 연구소 기능을 합친 통합연구소로 활용된다.

가장 최근에는 삼진제약이 마곡 연구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총 400억원이 투입된 마곡 연구센터는 건축면적 1128.13㎡와 연면적 1만 3340.13㎡로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다. 67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근무한다.

삼진제약은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의 연구개발실을 확장·이전, 마곡 연구센터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곡 연구센터는 연구기획실, 연구개발실, 제제연구실, 분석연구실, 의약합성연구실, 약리독성연구실, 동물실험실, 연구지원실 등을 갖췄다.

특히 자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분석연구실과 동물실험실을 신설했다.

삼진제약은 신약 연구과제 기획과 글로벌 기술수출 전략 수립 등 개방형 협력개발(C&D)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업계가 통합 연구소를 건설, 연구개발에 힘을 싣는 데는 제네릭 의약품만 판매하던 과거와 달리 연구기설의 중요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생산시설 확충에만 열을 올리던 국내 제약업계는 신약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며 "연구인력과 시설을 감당할 연구소는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신약개발의 필요성을 알고 있는 제약사라면, 연구소 확장·이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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