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PAH 노출과 출생아 알레르기 질환 연관성 조사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한나, 고태경 전공의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한나, 고태경 전공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고태경 전공의(직업환경의학과)가 2021년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제6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직업환경의학회지(AOEM) 우수 논문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고 전공의는 산모의 임신기간 다환방향족탄화수소(Polycylic Aromatic Hydrocarbons, PAH) 노출과 출생아의 알레르기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산모의 글루타티온 S-트랜스퍼라제 M1(GSTM1) 또는 T1(GSTT1) 다형성이 태아기 단계에서 PAH 노출과 알레르기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는 환경부 주관 연구로 2006~2010년 임산부-출생아 짝 총 1751명에 대해 실시한 코호트 연구(Mothers and Children's Environmental Health, MOCEH)다. 

그 중 349쌍의 출생아와 자녀의 엄마를 대상으로 산모 임신 초기에 ‘요중 1-hydroxypyrene’의 증가에 따라 6개월 영아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밝혀냈다. 

특히 산모가 GSTT1 유전자가 없는 경우, 6개월 영아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이 더욱 증가한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연구다.   

논문 지도를 맡은 이화여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하은희 원장(환경의학교실 주임교수)은 “어린이의 건강행태 및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에 관한 연구는 민감 계층의 환경보건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코호트 연구 사업을 통해 모체의 환경노출과 출생아의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해, 유전-환경 상호작용을 밝히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 전공의는 “전 세계적으로 영아 및 소아에서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영아 6개월 시점부터 알레르기가 질환으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연구를 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정한나 전공의(직업환경의학과) 역시 지난 5월 진행된 2021년도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제64 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 전공의는 ‘대학병원 신규 간호사에서 월경통과 월경주기 관련 요인에 대한 단면연구’를 발표했다. 

정 전공의는 “연구에 참여해주신 간호사분들께 감사드리며 교수님들의 지도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대목동병원 이화건강검진센터 김현주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같은 과 전공의가 학술대회에서 연달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화의료원이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갖고 양질의 수련환경을 뒷받침 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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