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수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경진B(좌), 배재현(우) 교수(내분비내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경진B(좌), 배재현(우) 교수(내분비내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B 교수와 배재현 교수가 각각 우수기조발표상과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경진B 교수와 배재현 교수는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SICEM 2021(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대한내분비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각각 'Plenary oral presentation award (우수기조발표상)'와 'Best oral presentation award (우수구연상)'를 수상했다.

김경진B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환자의 심방세동 위험도와 관련한 연구를, 배재현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이 체질량지수에 따라 당뇨병의 관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각각 발표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연구들의 결과는 향후 내분비질환이 있는 국내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되는 성과로 평가받았다. 
 
우수기조발표상을 수상한 김경진B 교수는 'Time-dependent risk of atrial fibrillation in patients with primary aldosteronism after medical or surgical treatment initiation'라는 주제의 연구(신촌 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 홍남기 교수, 원주 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임정수 교수팀 공동 연구)를 통해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환자의 경우 일차성 고혈압 환자에 비해 수술이나 내과적 치료 후에도 3년간 심방세동의 위험도가 높으며,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제(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한 경우에는 비치명적 뇌경색에 대한 위험도가 수술적 치료(부신 절제술)를 한 경우와 달리 높다는 것을 발표했다. 
 
김경진B 교수는 "그동안 한국인을 대상으로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연구를 통해 원발성 알도스테론증(특히 수술적 치료를 한 환자의 경우) 환자에서 수술적, 내과적 치료를 한 후라고 하더라도 치료 후 최소 3년간은 심방 세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주의 깊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Hypertension 2021년 6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우수구연상을 수상한 배재현 교수는 ‘Remission of type 2 diabetes after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according to body mass index: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라는 주제의 연구(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남훈, 김신곤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한서경 교수팀 공동연구)를 통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수술 전 체질량지수에 관계없이 비만대사수술로 유사한 정도의 당뇨병 관해에 도달할 수 있음을 발표했다. 
 
배재현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2형 당뇨병의 관해를 유도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체질량지수가 낮은 환자들에서는 체질량지수가 높은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근거가 부족하고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다"며 "연구에서는 2형 당뇨병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체질량지수와 관계없이 유사한 수준의 당뇨병 관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런 효과는 60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을 때에도 지속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체중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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