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석, 김신재 연구팀, 후방접근법 문제점 개선한 새로운 수술법 개발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배준석) 배준석 척추수술팀이 최근 배꼽으로 접근해 뼈와 신경 손상, 흉터는 최소화하면서 유합률과 통증 완화 효과는 월등히 높인 ‘배꼽경유 후복막 요추체간 유합술(Transumbilical Retroperitoneal Lumbar Interbody Fusion: A Technical Note and Preliminary Case Serie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방경유 척추유합술은 퇴행성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여러 방법의 유합술 중에서도 최신 의술로 임상 경과가 매우 좋아 국제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술법이다.

등으로 접근해 척추뼈를 잘라내야 하는 후방 유합술과 달리, 배쪽에서 접근하는 전방 유합술은 뼈나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수술 중 출혈이 적고 합병증 및 부작용의 위험성이 낮다.

또 해부학적 구조상 뒤에서는 삽입할 수 없는 인공뼈를 앞쪽으로 삽입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척추를 유합하고 재건할 수 있으며 신경 감각이 호전되는 속도 역시 빠르다. 단점이라면 복부 상처와 흉터 정도가 지적되어 왔다.

이에 우리들병원 배준석 척추수술팀은 피부가 안으로 접혀 잘 보이지 않는 배꼽 부위를 2cm 정도 최소 절개해 유합술을 시행해 전방 접근법의 장점은 그대로 취하면서 흉터는 남기지 않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상처를 남기지 않고 수술 효과는 좋아

논문에 따르면 ‘배꼽 접근 척추유합술’을 시행한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환자 154명을 평균 21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 및 기능장애가 모두 성공적으로 개선됐다.

또 수술 후 유합률 및 임상적 호전 결과는 기존 전방경유 유합술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은 것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특히 5년 동안 허리 통증과 다리 감각이상으로 보행장애를 겪은 척추관협착증 동반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61세. 남성)에게 배꼽경유 척추유합술을 시행한 결과 부작용 없이 신경증세가 호전됐으며 상처가 거의 남지 않았다.

3년 동안 허리 통증 및 다리 방사통을 겪은 환자(72세, 여성) ‘배꼽경유 척추유합술’ 사례
3년 동안 허리 통증 및 다리 방사통을 겪은 환자(72세, 여성) ‘배꼽경유 척추유합술’ 사례

3년 동안 허리 통증과 다리 방사통을 겪은 환자(72세, 여성)는 다리 감각저하와 발목마비 증상을 호소했으나 배꼽경유 척추유합술 후 통증과 기능장애 모두 성공적으로 개선됐으며 수술 6개월 후 상처는 거의 사라졌다.

논문의 제1저자인 배준석 병원장은 “배꼽을 통해 접근하는 유합술은 복부에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 수술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큰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인 만큼 고령자, 내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널리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생겨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논문 공저자인 김신재 과장은 “매우 작은 구멍을 통해 정밀한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경험 많은 전문의가 정확히 술기를 습득한 후 집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논문은 술기와 증례를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뉴로스파인(Neurospine)’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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