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O 2021] 미국 연구팀, PEONY 연구 임상3상 공개
두 군 모두 일주일 안에 안압 낮추는데 효과 나타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녹내장과 고안압증 치료제인 산텐제약의 에이베리스 점안액 0.002%(성분명 오미데네팍이소프로필)과 라타노프로스트(Latanoprost) 0.005%를 직접 비교한 임상3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 결과, 에이베리스는 라타노프로스트 만큼 효과적이었지만 결막 충혈 등의 부작용이 지적됐다.    

이번 연구는 11월 12~15일까지 온라인을 열린 미국안과학회(AA0 2021)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에리베리스 vs 라타노프로스트 

라타노프로스트는 1996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로 프로스타글란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공막에서 방수가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투과성을 변화시키는 약물이다. 

단일제로 다회용인 잘라탄, 일회용인 잘로스트S, 안압 강하 효과를 가진 티몰롤과의 복합제인 잘라콤 등이 있다.

안압 강하 효과가 뛰어나고 전신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눈 주위 색소 침작이나, 속눈썹 연장 등의 부작용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2018년 FDA 승인을 받은 에이베리스는 라타노프로스트에 반응이 없거나 낮은 경우에 처방하는 약물이다.

EP2(Prostaglandin E2 receptor 2)라는 수용체에 작용하는 성분으로 방수 유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감소시킨다. 결막 충혈 등이 부작용으로 알려졌다.

PEONY 연구 공개 

미국 새크라멘토안센터 Jacob Brubaker 박사 연구팀은 개방각녹내장과 안압이 상승한 환자를 대상으로 에이베리스군과 라타노프로스트군을 비교하는 PEONY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인도,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환자들이 참여했다. 두 군의 연령은 에이베리스군 54.6세, 라타노프로스트군 52.6세로 비슷했다.

환자 중 여성 비율은 에이베리스군 42.4%, 라타노프로스트군 52.4%였다.

두 군의 3분의 2가 개방각녹내장 진단을 받았고,  3분의 1이 안압이 상승된 상태였다. 환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 이전에 안압을 낮추는 여러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54주 동안 워시아웃(washout)을 시킨 후 369명을 ▲에이베리스군(n=184) ▲라타노프로스트군(n=185)으로 배치해 하루에 한 번 약물을 투약했다. 오전 9시, 오후 1시, 5시에 환자들의 안압을 측정했고, 기준점은 1주, 6주, 3개월이었다. 

두 군 모두 일주일 안에 안압 떨어져 

연구 결과, 두 군 모두 임상시험 첫 일주일 안에 안압이 떨어졌다.

3개월차에는 라타노프로스트군 안압이 조금 더 낮아졌고, 두 군의 하루 평균 안압 차이는 0.64mmHg,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 =0.0366).

하지만 신뢰수준(95% CI 0.4~1.24)은 연구팀이 비열등성을 알아보기 위해 지정한 1.5mmHg 한계 안에 있었다.  

임상시험 중 나타난 부작용은 두 군에서 각기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에이베리스군 40%, 라타노프로스트군 29.7% 발생했고, 안구 부작용은 각각 36.8%, 21.1%였다. 또 결막 충혈과 광선공포증(photophobia)도 에이베리스군에서 많았다.   

하지만 안검 착색이나 속눈썹이 성장하면서 속눈썹이 두꺼워지는 현상은 라타노프로스트군에서 많았고, 에이베리스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각막 색소 침작은 에이베리스군 2명, 라타노프로스트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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