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결과

 상기 환자는 가슴쓰림과 흉통 증상으로 내원하였으며, 내시경 검사상 식도에서 발적이 발견되었고 위·식도 경계 부분에서 미란이 발견되었다<그림>.

 이에 역류성 식도염으로 판단하였으며, rabeprazole과 mosapride를 2주간 복용한 후 증상의 호전은 있었으나, 가끔씩 반복되는 역류 증상과 야간의 가슴쓰림 증상은 지속된다고 호소하였다. 양성자펌프억제제를 tegoprazan으로 변경하였으며, 이후 야간의 가슴쓰림 증상도 호전되었다.

결론 및 고찰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하여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의하면 연간 약 12%의 발생률 증가를 보인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은 가슴쓰림 및 위산역류의 전형적 증상이 있는 경우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추정 진단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며, 전형적 증상 확인을 포함한 병력 청취는 위식도 역류질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의 병력 청취만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진단하는 경우 민감도, 특이도가 각각 70%, 67%에 불과함을 명시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내시경이나 식도 산도검사 등 객관적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필요한 모든 검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현장에 맞는 진료 지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서 양성자펌프억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좋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양성자펌프억제제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 복약순응도 및 복약 방법 변경, 용량 증량 혹은 다른 종류의 양성자펌프억제제로 교체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증례의 환자처럼 야간의 위산역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야간에 제산제를 추가하거나, 양성자펌프억제제를 하루 2번 복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와 더불어 tegoprazan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Tegoprazan은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양성자펌프억제제와 달리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억제하며 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작용이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기존 제제에 비해 위산분비 억제 효과가 오래 지속되어 야간 위산분비 억제에 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tegoprazan은 식사와 상관없이 투약하는 것이 가능하고, 주로 cytochrome P450 3A4에 의하여 대사되기 때문에 cytochrome P450 2C19의 유전적 다형성에 따른 효과 변동이 크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양성자펌프억제제의 복약 방법을 준수하기 어려운 환자들이나 유전적 다형성으로 인하여 양성자펌프억제제의 효과가 낮은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 야간 역류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tegoprazan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정리 . 메디칼라이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