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림프부종센터, 연구 결과 발표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윤혜전 교수, 성형외과 우경제 교수.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윤혜전 교수, 성형외과 우경제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림프관정맥문합술 전 시행하는 림프스캔 검사(lymphoscintigraphy)를 통해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림프부종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에 발표됐다.

림프관 정맥문합술은 암 수술 시 림프절 절제 후 발생한 림프부종에서 림프관의 흐름을 정맥으로 연결, 흐름을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다.

이대목동병원 림프부종센터 윤혜전, 김혜옥 교수(핵의학과)와 우경제 교수(성형외과)는 림프스캔 검사 데이터와 림프관정맥문합술을 받은 환자의 부종 피부역류, 림프류 패턴, 림프절과 림프관 존재, 림프관정맥문합술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림프스캔 검사가 림프관정맥문합술의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걸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대목동병원 림프부종센터에서 림프관정맥문합술을 받은 환자 133명을 분석, 69.9%에서 부종 감소를 확인했다. 

특히 부종의 피부역류와 림프류 패턴이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독립적 예측지표라는 걸 찾아냈다.

부종의 피부역류가 심한 환자의 부종 감소율은 19.27%였던 반면, 역류가 적었던 환자는 1.24%에 불과했다.

또 림프류가 몸통까지 흐르는 환자는 부종 감소율이 21.46%였지만, 림프류가 어깨 등 근위부나 손끝 등 원위부에 국한된 환자는 수술 후 부종 감소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술 후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하게 도면 수술 후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미리 파악해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목동병원 윤혜전 교수는 "지금까지 림프관정맥문합술의 결과 예측은 의학적 난제였다"며 "림프스캔 검사가 향후 적절한 수술 적응증을 가진 환자를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초의 림프관정맥문합술 예후 판단 방법이라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를 높게 평가받아 국내 방사선의학 웹진에 ‘의미 있는 연구’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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