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보조하 유방암 수술 주제

이대서울병원 백세현 유방센터장 수술 모습.
이대서울병원 백세현 유방센터장 수술 모습.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대서울병원은 백세현 유방센터장(외과)이 SLS(The Society of Laparoscopic and Robotic Surgeons) 학술대회에서 '유방암에서의 로봇보조하 유방보존술'을 주제로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방 로봇 수술로 불리는 로봇보조 유방수술은 2014년 처음 시행돼 2016년 말 국내에 소개됐다.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되다 2019년 9월 한국유방암학회 산하 한국로봇-내시경 최소침습 유방수술 연구회가 설립됐다.

유방 로봇수술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등 로봇수술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에 비해 아직 태동 단계여서 환자와 의사 모두가 낯설다. 

하지만 최근 연구회 소속 전문의들이 수술법을 정형화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집도의의 술기 발전으로 그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방암이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유방 보존술은 유방암 주위의 절개창과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겨드랑이 부위 절개창(3.5-4cm가량)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로봇보조하 유방암 수술에서는 최소 2.5cm 가량의 겨드랑이 부위 절개창 한 곳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안정성과 정밀성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백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일반 내시경 수술보다 최대 10배로 확대된 수술 시야를 제공해 안정적인 수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로봇팔의 관절 운동으로 인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다른 수술에 비해 흉터와 통증이 적어 예민한 여성 환자들에 선호되고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백 센터장은 “특히 이대서울병원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한 다빈치 SP는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최초로 하나의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단일공 기법 로봇수술기기로, 단 한 번 절개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수술할 수 있게 설계돼 흉터가 거의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봇을 이용한 유방수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가슴에는 상처를 아예 내지 않아 수술 후 미용상 만족도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 유방수술방법에 비해 수술부위 통증도 경미해 보인다"며 "이러한 장점으로 유방 전절제술 뿐만 아니라 유방 보존수술, 유방 양성 종괴 제거술에서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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