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C/AHA, FDA 발표 근거 없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제산제인 오메프라졸(omeprazole)이 항혈전제인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의 효과를 절반으로 떨어뜨린다는 경고를 발표, 이에 대한 경고를 클로피도그렐 제품인 플라빅스(Plavix)에 추가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얼리커뮤니케이션(early communication)을 통해 클로피도그렐의 약물 상호반응에 대해 제조사인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Squibb)사에 추가 연구를 요청했다. 클로피도그렐 단독군과 오메프라졸과의 병용요법군에서의 항혈전효과를 비교한 연구로 병용요법군에서의 항혈전효과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플라빅스 라벨에는 오메프라졸이나 CYP2C19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클로피도그렐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가 추가됐다.
 FDA는 오메프라졸 외에도 CYP2C19 효소를 억제하는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시메티딘(cimetidine), 플루코나졸(fluconazole), 케토코나졸(ketoconazole), 보리코나졸(voriconazole), 에트라비린(etravirine), 펠바메이트(felbamate), 플루옥세틴(fluoxetine), 플루복사민(fluvoxamine), 티클로피딘(ticlopidine)은 클로피도그렐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단 라니티딘(ranitidine), 파모티딘(famotidine), 니자티딘(nizatidine)은 CYP2C19 효소 억제 효과가 없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이번 FDA 발표의 근거가 된 연구가 심혈관질환의 변화에 관련된 출판된 연구가 아니고 동료 간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았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CC·AHA는 클로피도그렐은 흉통, 심장발작, 혈관성형이나 스텐트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항혈전제 치료제로 다른 심장 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클로피도그렐은 위장의 출혈을 야기할 수 있어 오메프라졸 등 위산을 감소시키고 위장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과 병용해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오메프라졸은 일반의약품(OTC)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FDA는 앞으로의 추가검토를 통해 권고사항이나 약물사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혀 ACC·AHA와의 의견 조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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