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순천농협, 한국교통대, 상명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비주얼캠프, 하이 등과 커뮤니티케어 체계 구축을 위한 '디지털치료제 기반 Care&Cure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진단, 예방 훈련 프로그램 공동 운영 △안전관리 및 공유진찰제 모델 개발 및 운영 △트라이앵글 케어 시스템 구축 △고령 조합원 돌봄 및 건강복지 체계 수립을 통한 커뮤니티케어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김건하 교수(신경과) 연구팀은 하이와 함께 개발한 디지털치료제 '똑똑새미'를 제공한다. 

똑똑새미는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인지훈련 및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지역 농협인 순천농협의 고령 조합원들이 시범적으로 똑똑새미를 통한 인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19(COVID-19)로 고령자의 인지기능 검사와 관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똑똑새미와 같은 디지털치료제와 바이오마커 역할을 통해 인지기능을 모니터링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MOU는 디지털치료제가 실제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연구 DB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ICT,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치매 예방과 관리법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치료제는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챗봇, 게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다. 

일반적인 의약품처럼 임상시험을 통한 치료 효과 검증, 규제 당국의 심사, 의사 처방, 보험 등이 적용되며 가정 내 휴대 기기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