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평원 설립5주년·인증평가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임상실습 교육 강화위해 장기적 방안으로 공론화 제안

한국의학교육평가원(원장 이무상)은 18일 설립 5주년 및 인증평가 10주년을 기념해 "인증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난 10년간의 의과대학 인증평가 활동을 되돌아보고 인증평가의 효과적인 활용방안과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이무상 의평원장,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지훈상 대한병협회장, 임정기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명곤 의평원 간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논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의대 졸업 후인 전공의 교육과, CME 과정에 대해서는 질적 평가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대가 주체가 된 의대-전공의-CME 교육의 연계 또는 통합이 필요하고, 평가에 있어서는 보다 진화된 평가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의평원 기획연구개발위원회 전용훈 교수는 "전공의 인증평가의 현재와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전문의 자격시험으로 대별되는 개인평가의 경우 지식 위주의 총괄평가만 있고 형성·과정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고 했다.

또한, 전공의 인증평가는 대한병원협회가 하고 있어 피고용주이자 피교육자인 전공의 측면에 대한 배려가 소홀할 수 있으므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민간 평가기구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창 평가기준전문위원장은 "교육병원에 대한 인증평가" 발표에서 의학교육의 핵심은 임상실습 교육의 강화인데 의료기관의 경영적 측면이 교육보다 우선시되는 게 현실이고, 교육도 병원 차원보다 과 차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임상실습교육병원은 42개 대학 94개 병원인데, 부속 병원 없이 위탁교육을 하는 의대의 경우 질적 수준을 우려했다. 현행 법령에는 임상실습병원에 대한 기준과 평가 규정이 없으므로 학생교육병원도 현재의 의평원 또는 별도 인증기구를 통한 인증이 이뤄져 학생 교육의 질적 수준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덕선 기획연구개발위원장은 "인증평가 활용과 개선" 발표를 통해 자료수집을 다양화하고, 2년 단위로 대학 자체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안과 한국적 평가기준을 개발할 것,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의평원 조직 간소화를 인증평가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무상 원장은 "의평원은 정부지원은 전혀 없이 의협과 병협으로부터 지원받아 인증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사의 질적 수준 향상과 의학교육기관의 사회적 책무성 확보를 위한 사명으로 일하는 기관인 만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Chi-Wan Lai 대만의학교육 인증원 CEO를 초청, "대만의 의학교육 인정평가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