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 김영주 교수, Metabolites·BMC genomics에 논문 발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임신부의 혈액으로 조산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산부인과) 연구팀은 임신부 조산을 예측한 2편의 연구 논문을 Metabolites, BMC genomics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전체 출생의 5~10%는 조산이다. 초혼 연령 상승, 고령산모 증가, 체외수정술 증가 등으로 조산 위험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임신부 혈액에서 임신과 분만 유지를 위한 생화학적 변화를 반영하는 최종 산물인 대사체(metabolites)를 대상으로 프로파일링을 분석했다.

이 중 레티놀은 비타민A의 다른 명칭으로, 임신부와 태아에 중요한 미량 영양소다. 레티놀은 세포 항상성, 배아 발달, 시력, 조직 분화, 성장 및 점액 분비 등에 역할을 하는데 임신부 혈액 내 레티놀 수치가 낮아지면 염증 수치가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염증이나 감염에 의한 분만 과정이 빠르게 일어나 조산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레티노이드 대사물이 조산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임신 유지 및 조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도출, Metabolites에 발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임신부 혈액 유전자의 메틸화 분석에 집중했다.

임신부 중기 혈액에서 DNA 메틸화 분석을 수행, 각인 유전자 볼트 RNA 2-1의 프로모터 부분의 메틸화 레벨이 30% 이상인 경우, 조산 위험률이 약 3.3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의 메틸화가 조산과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를 확인하는 데 유용할 수 있고 조산 예측에 임상적으로 유익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genomics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조산은 아이는 물론 산모까지 위험하기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산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통해 아이가 안전하게 엄마 뱃속에서 자랄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김 교수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해 실시한 임신부 코호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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