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기관서 800명 환자 모집
뇌영상정보·인체자원 등 임상연구 기반 데이터 수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가 주도 파킨슨병 극복을 위한 장기 코호트 구축이 추진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 극복을 목적으로 하는 임상연구 수행을 위해 파킨슨병 코호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파킨슨병 코호트 구축은 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10년 이상 장기간의 사업 추진을 목표로 진행된다.

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 코호트 사업의 첫 단계인 2021~2023년까지 3년간 총 12개 기관의 전국적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주관연구기관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신경과 김중식 교수가 연구를 책임진다.

3년간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경북대학교 칠곡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이다.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파킨슨병 환자 약 800명을 모집해 참여자들의 임상역학정보와 뇌영상정보(MRI, PET), 인체자원(혈청, 혈장, DNA) 등 임상연구 기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기반조사 이후에는 참여자들의 파킨슨병 진행 양상 및 예후 등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할 예정이며, 수집된 임상정보 및 인체자원은 보건연구원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기탁돼 향후 일반 연구자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보건연구원은 코호트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파킨슨병 선별 도구 및 예방·중재 프로그램 개발 등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임상연구를 파킨슨병 극복을 위한 후속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구축된 코호트를 활용, 검증해 파킨슨병의 국내 임상 진료지침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뇌질환연구과 고영호 과장은 "파킨슨병 환자의 고도화된 임상정보 및 연구자원 확보를 통해 파킨슨병 극복을 위한 체계적 국가 연구기반이 마련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공공기관,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 간 임상연구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수집된 임상데이터 활용 및 성과 창출이 가속화 시켜 파킨슨병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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