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 개최
의료취약계층 중심 모자보건사업 발전방향 공유

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구보건복지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구보건복지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뉴노멀 시대에 발맞춰 모자보건사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그동안 추진한 의료취약계층 지원 중심의 모자보건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인구협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인구협 정신숙 출산건강실장은 협회의 모자보건사업 연혁과 성과, 발전방향 등을 발표했다.

정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구협은 지난 60년동안 인구변화대응 교육 및 홍보, 임신·출산·육아지원사업 등을 목표로 다양한 모자보건사업을 실시했다.

특수식이의 안정적 보급을 통한 선천성대사이상 환아의 장애발생 비율을 낮추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선천성대사이상 환아 관리사업', 저소득층 지적장애아 및 미숙아 등을 후원하는 '아가사랑 후원사업',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임산부와 아이를 위한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 산전기형아 고위험군 태아 생존율을 높이는 '태아 건강검진 지원사업'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고위험임산부의료비 지원사업(2009~2018년), 난임부부 지원사업(2005~2010년), 미혼모양육 지원사업(2014년~) 등도 인구협의 대표적인 모자보건사업들이다.

정 실장은 "공공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임신출산육아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히 수요자 중심의 생애주기별 의료, 교육, 정보, 상담 등 원스톱(one-stop)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향후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 지자체, 지역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역사회 취약계층 의료 돌봄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가족보건의원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여성장애인, 국제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종합정보 및 통합 상담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정 실장은 "공공의료서비스 분야의 국제적 변화 대응 및 정보 공유 사업 협력 등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국내 인구보건분야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모자보건 조사 연구와 정책을 제안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춘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건강관리, 복지, 통합상담 등을 실시하고 다각적인 건강관리·심리지원 전달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보건복지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국제인구보건복지연맹(IPPF), 유엔인구기금(UNFPA) 등 국내·외 유관단체 관계자가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중보건과 모자보건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 필수 성생식건강서비스 접근성 확대 방안과 양질의 서비스 유지 및 개선책 등을 모색했다.

인구협 김창순 회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인구변화 대응과 성생식건강에 대한 인구보건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며 "국내·외 전문가와 단체, 기관들 간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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