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요산 강하 효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성 확인
글로벌 신약 개발 청신호…2027년 상용화 목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LG화학은 통풍치료제 'LC350189'의 미국 임상2상(연구과제명 CLUE study) 결과,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시켜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LC350189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해 요산의 과다 생성을 막는 1일 1회 복용의 경구용 통풍 치료제다. 

LG화학은 LC350189 50mg, 100mg, 200mg, 위약 등 총 4개군(피험자 수 각각 34, 38, 37, 34명)과 탐색적 활성대조군인 페북소스타트(Febuxostat)군 13명으로 구분해 3개월간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복용 3개월 시점 혈청 요산 농도 5mg/dL 미만 달성률'은 LC350189 200mg군이 62%로 나타난 반면 위약군 3%, 페북소스타트군 23%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LC350189 50mg, 100mg 등 저용량군의 달성률도 각각 47%, 45%로 높게 나타났다.

2차 평가지표인 '복용 3개월 시점 혈청 요산 농도 6mg/dL 미만 달성률'은 LC350189 200mg, 100mg, 50mg군 각각 78%, 63%, 59%로 나타난 반면 위약군은 3%로 분석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페북소스타트군은 54%의 달성률을 나타냈다.

또한 복용 2주 내에 효과가 확인될 만큼 빠른 약효가 주요 특징으로 확인됐으며, 부작용 측면에서도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LG화학은 2027년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임상2상 결과를 통해 확인된 LC350189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통풍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풍 신약을 비롯해 비만, NASH, 면역항암제 등 다수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개발에 적극 나서 세계적 수준의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19년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통풍 신약 임상2상 진행을 승인 받고 미국 내 45개 기관에서 혈청 요산 농도 8mg/dL 이상 12mg/dL 이하인 156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수행해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19년 3조원(약 26억 달러)에서 연평균 6.7% 성장해 2027년 5조원(43억 달러) 규모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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