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3/4분기 271건 전년동기대비 9% 감소

제약 경기 침제와 신약부재 현상으로 올해부터 임상시험이 내리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이 2009년 3/4분기(2009/1/1~9/30)까지 승인한 의약품 임상시험은 모두 27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식약청 통계부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동안 승인된 임상은 모두 101건이었다"면서 "9%의 감소율을 적용하면 90건으로 올해는 대략 361건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말에 신청된 임상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보다 더 낮은 건수가 집계될 전망된다. 따라서 지난해 승인건수인 400건에는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제약기업들이 새로운 임상시험보다는 기존에 진행한 임상시험에 매진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상유치에 최고점을 찍은 것아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로 수행하는 다국가 임상이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다국가 임상은 지난 2004년도에 61건에 불과한 것이 내년 95건, 108건, 148건, 216건으로 늘어났다가 올해부터 줄고 있다. 덩달아 국내 제약사들의 임상도 감소추세다.

이에 대해 한 임상개발부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약개발 부재에 따른 임상감소 현상으로 보여진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배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3/4분기동안 임상시험 신청자는 한국화이자제약(12건, 4.43%), 한국노바티스(12건, 4.43%), 바이엘코리아(11건, 4.06%), 한국와이어스(10건, 3.69%), 한미약품(10건, 3.69%),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10건, 3.69%), 한국비엠에스제약(9건, 3.32%), 보령제약(8건, 2.95%), 서울대학교병원(7건, 2.58%), 연세대학교신촌세브란스병원(7건, 2.58%), 글락소스미스클라인(7건, 2.58%) 등으로 상위 11개사가 전체 임상시험의 38%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임상시험 치료영역별로는 종양(73건, 26.94%), 심혈관계(46건, 16.97%), 중추신경계 질환(35건, 12.92%)이 전체의 2/3 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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