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체적으로 메디칼스파리조트 설립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메디칼 스파란, 의료적 진단과 웰니스케어가 결합된 서비스로 급성장하는 산업 분야로 꼽히고 있다. 추구하는 목적은 균형잡힌 식사, 전신관리 프로그램, 건강진단, 식이요법, 통합의료서비스 등의 "건강", 다양한 실내, 실외 활동 행동 수정 상담,운동요법 등의 "즐거움", 스트레스 관리, 정신적 성장 프로그램, 운동생리 등의 "마음의 평화"의 3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월 대한메디칼스파연합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메디칼스파산업의 활성화에 필요한 제반 사업을 추진하고 의료관광 시대에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메디칼 스파를 통한 mind, Body, Soul의 균형잡힌 생활"이라는 주제로 메디칼스파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처음 열리는 국제컨퍼런스를 서울에서 개최한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의 메디칼스파 움직임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역시 특징을 살린 한국형 메디칼스파를 육성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CHA의대 바이오스파학과 장태수 교수는 "스파의 목적은 신체 활동 유지, 마음의 안정과 미용의 목적, 라이프스타일 개선, 안티에이징, 건강 증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스파의 기준과 프로토콜이 발전하는 단계이며, 질적인 면도 개선돼고 있어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메디칼스파연합회는 대한메디칼스파협회(회장 전세일), 대한메디칼투어협회(회장 최서형), 대한메디칼스파학회(회장 윤명선) 등 3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메디칼스파협회는 메디칼스파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제반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로, 메디칼스파 사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해외 마케팅 시스템을 지원해 의료관광에 기여하도록 한다.

메디칼투어협회는 의료관광 전문가, 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하고, 글로벌 헬스케어를 위한 국가별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 세계적인 성공을 위한 한국형 메디칼 관광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메디칼스파학회는 메디칼스파 관련 학문과 제도 발전에 필요한 각종 사업이나, 메디칼스파 프로그램 개발, 연구와 각종 세미나, 학술대회, 전시회를 개최한다.


메디칼 스파로 한국형 의료관광 확대하자

메디칼 스파산업을 활용하면 한국형 의료관광산업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유지윤 책임연구원은 "의료관광을 통한 메디컬스파 발전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형 웰니스 의료관광으로서 메디컬 스파를 정립해 나가고, 의료관광 개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의료관광 해외 사례를 보면 병원 중심의 해외환자 유치를 중심으로 조명돼 왔으며, 병원에 머물다 치료 후 바로 돌아가는 중증 해외환자 유치에 욕심을 냈다.

그러나 현대 의료, 전통 치료, 각종 테라피가 결합된 의료관광의 다양한 콘텐츠 창출이 필요하다는 것. 유 연구원은 "의료관광은 관광, 휴양, 레저, 보양, 치료, 건강관리, 웰빙 등과 폭넓게 연계 및 결합 가능한 개념으로 이해돼야 한다"며 "의료, 웰니스, 관광을 합친 한국형 웰니스 의료관광을 육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메디칼스파산업을 활용하면 한국형 웰니스 의료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휴양, 보양, 관광 및 건강관리 등과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지역의 다양한 의료관광 경쟁력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관광의 개념을 스파, 대체의학 및 한방에 기반한 보양의 개념으로 확대시키면, 환자 뿐만 아니라 예방적 건강관리에 관심높은 이들에까지 폭넓은 수요를 창출해 나갈 수 있다.

유 연구원은 "독창적 한방의료와 결합한 웰니스 의료관광 리조트 창출할 수 있다"며 "최고급 시설과 부가서비스, 편의시설을 갖춘 리조트, 웰니스센터 등 의료관광의 복합개발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목적지로 부상해 고수익을 창출해 나가자"고 제언했다.

메디칼스파리조트 해외 사례

▲필리핀
필리핀은 스파의 천국으로 현대의학과 접목된 메디칼 스파가 발전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청은 건강스파를 관광과 매치시키는데 일찌감치 노력, 현재 약 90개의 스파시설이 있으며, 관련 산업이 2003년부터 74% 성장해왔다. 스파 시설이 76%는 단독이며, 20%는 호텔이나 리조트 안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스파로는 건강과 웰빙을 위한 아시아 최초의 건강 리조트인 "더 팜 앳 산 베니토 리조트"로, 우수한 의료기술과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필리핀식 메디칼 스파 원형이다. 전문 의료진에게 건강검진을 받고, 이에 맞는 스파와 마사지, 쑥, 뜸 등 20여가지 프로그램 제공한다.

또한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는 샹그릴라 호텔체인으로 치스파, 개인 해변, 정원, 레스토랑이 리조트 안에 있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유형이다. 특히, 치(氣)스파는 전통중의학과 히말라야 치료법의 조화에 중점을 둔 기 테라피를 바탕으로 명성을 획득하고 있다.

▲태국
태국의 경우 1000년 전통의 민간 생활 건강법인 타이 마사지를 종합병원, 리조트에서 예방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통증 치료법으로 적용,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세계 100대 Best of Best"에서 5번째 최고 스파로 선정된 "태국 치바솜 리조트"가 있다. 리조트에 간호사, 의사, 물리치료사, 치료전문가 등 전문인력 상담을 거친 후 고객에게 맞는 트리트먼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인도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 시다, 요가, 동종요법 은 WHO에 의해 전통의학으로 인정될 만큼 유명하다. 이중 아유르베다는 4~5000년 전부터 내려오는 인도의 대표적인 전통의학으로, 개인의 체질을 파악하고 개인화된 치료법을 통해 몸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 치료법이다. 미국, 영국, 러시아, 독일, 헝가리, 남아공 등 정보채널 운영하고 있을 만큼 세계적인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널리 퍼져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것은 "아난다 스파 리조트"로 아유르베다 혹은 현대의학 방식으로 신체, 정신건강 검진, 개인별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독일
독일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웰빙과 헬스를 위한 리조트 타운인 "비스바덴"이 꼽힌다. 정형학과 관련 치료가 특화돼 있으며, 류마티즘, 만성질환 정형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위한 사우나,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휴양온천지로 헬스, 의료와 관련된 시설이 발달한 "바덴바덴"도 정형학, 정신의학관련 클리닉 특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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