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 환아 대상 VR 교육 통해 VR 효과 검증 및 발전 계획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가을부터 소아청소년과 내원 환자 및 공주지역 일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VR을 이용한 천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성상 환자 자신의 꾸준한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치료 및 교육에 대한 순응도가 높지 않아 치료 및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산업·게임·교육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가상현실을 통한 교육으로 아이들의 관심과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VR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Bloom의 교육목표 체계 이론에 따르면 교육의 가장 첫 번째 단추는 기억을 통한 지식습득이다. 

뇌신경학에서 기억 강화는 해마 시스템이 주된 역할을 하며 공간인지 체계와 그 영역을 공유한다. 

정보를 공간과 연합해 자극할 때 기억 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해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환경개선 VR 교육 콘텐츠를 구성했다.  
 
VR 프로그램은 어린이가 컴퓨터에 연결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해 가상의 가정집을 방문하게 되어, 직접 실내를 탐험한다. 

실내에는 일반적인 가구와 물건이 배치돼 있다. 실내를 돌아다니며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관련된 사물을 만나면 시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며, 공간의 설명 인터페이스가 생성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해당 VR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및 환경 관리 교육을 받은 환아들과 기존 안내 책자를 통해 교육을 받은 환아들의 교육 성과를 비교 및 평가해 VR 교육의 효과를 검증하고, 점진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유영 센터장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을 넘어 메타버스까지, 상상에 머물렀던 신기술이 우리 삶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신기술이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와 자신의 건강 교육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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