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W 2021] 환자보고 리포트와 AI 분석 비교
스마트 토일렛, 주거와 요양시설 등에도 설치 가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토일렛(smart toilet)'이 환자가 자가보고하는 리포트보다 더 정확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5월 21~2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소화기질환주간(DDW)에서 22일 발표됐다.

개념증명연구인 이 연구에서 스마트 토일렛은 환자의 대변의 상태를 더 일관성 있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혈액 존재 여부도 더 정확하게 분석했다. 특히 묽은 변, 정상, 변비 등 대변의 상태를 85% 정확하게 분류했다.  

미국 듀크대학 Sonia Grego 박사팀은 3328개 이미지를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분석했다. 분석에는 인터넷과 익명의 참가자로부터 제출받은 사진이 이용됐다. AI 분석과 동시에 두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도 552개의 이미지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스마트 토일렛의 혈액 탐지 정확도는 76%였다. 

Grego 박사는 "환자들은 대변에 대해 말하는 것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 심지어 대변 샘플보다 혈액샘플을 더 기꺼이 제공한다"며 "하지만 대변에 수 많은 헬스데이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배변 일기를 작성하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른 대변 빈도와 일관성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과 달리, 스마트 토일렛은 객관적이고 더 정확하다"며 "스마트 토일렛 시스템은 주거 또는 상업용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앞으로 병원이나 장기요양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인디애나대학 Andrea Shin 조교수는 "위장관이나 장증상과 관련해 변의 형태나 일관성, 출혈 증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토일렛은 "이번 연구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매우 혁신적이고 현실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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