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09;151:602-611]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차의료의들 다수가 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한 "Pap 검사(Papanicolaou Test)"를 가이드라인의 권장사항에 따르지 않고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많은 보고서들이 Pap 검사 임상 가이드라인이 유용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에 비해 1212명의 의사들 중 22.3%에 해당하는 의사들만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사들은 가이드라인 내에서의 내용 불일치, 최근 몇 년간 권고사향 변화에 대한 혼란, 의료과실에 대한 두려움, 더 많은 검사를 통한 비용 확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는 일차의료의에게 4건의 환자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Pap 검사를 시행할 지 여부에 대해 물어보고, 이들의 대답을 ACS, ACOG, 미국예방서비스TF의 가이드라인 권고사향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결과 가이드라인에 맞는 대답을 한 의사는 전체 22.3%. 그 중 산부인과의 16.4%, 내과의 27.5%, 가정의학의 21.1%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이드라인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보여지는 사례에 대해서도 Pap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답한 의사들이 많았다"며 Pap 검사와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로 제시된 문제들 중 성경험이 없는 18세 환자는 Pap 검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절반가량의 의사들이 최소 3년 동안 매년 Pap 검사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폐암이 있는 66세 환자의 경우도 가이드라인에는 Pap 검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나와있지만, 설문에서는 40% 이상의 의사들이 Pap 검사를 권장했고 일부 의사들은 매년 검사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가이드라인에서는 Pap 검사는 21세 또는 처음으로 성교를 가진지 3년 안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매년 30세까지 검사하고, 연속 3번의 Pap 검사에서 정상으로 결과가 나타나면 2~3년에 한 번으로 검사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암학회(ACS)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를 필두로 한 여러 학회 및 단체들은 일부 여성들에게 권장되는 Pap 검사의 빈도를 줄여야 한다는데 합의하고 약 10년여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왔다. Pap 검사가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만 불필요한 추가검사,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 등 부정적인 측면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30세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기반으로 65~70세 여성들이 최근 검사들에서 정상으로 결과가 나왔을 경우, 자궁을 적출했을 경우,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개정된 대표적인 사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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