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6~8일 온라인 개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고 약물 상호작용 없어
손장원 교수 "병용요법으로 기대…CVOT 계획되지 않은 점은 한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손장원 교수는 6~8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5차 한일당뇨병포럼'에서 'Imeglimin: a novel therapeutic agent for type 2 diabetes'에 대해 7일 발표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손장원 교수는 6~8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5차 한일당뇨병포럼'에서 'Imeglimin: a novel therapeutic agent for type 2 diabetes'에 대해 7일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글리민 계열의 첫 신약 '이메글리민(imeglimin)'이 차세대 항당뇨병제로 임상에 도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메글리민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당화혈색소를 낮출 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와 약물 상호작용이 없고 추가적인 혈당강하효과를 얻을 수 있어, 병용요법 시 선택할 수 있는 항당뇨병제로 기대가 모인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손장원 교수(내분비내과)는 6~8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5차 한일당뇨병포럼'에서 'Imeglimin: a novel therapeutic agent for type 2 diabetes'를 주제로 7일 발표했다.

이메글리민은 비구아나이드의 분자 부분구조(substructure)를 포함해 메트포르민과 생화학적 구조와 약리학적 기전이 유사하다. 당뇨병 환자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는 독특한 약물학적 기전을 갖고 있으며 췌장, 근육, 간 등에 작용해 혈당강하효과가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구혈당강하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주로 일본인 대상의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TIME 임상3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이메글리민과 위약을 비교한 TIME1 임상3상 결과가 공개됐다(Diabetes Care 2021;44(4):952~959).

일본인 제2형 당뇨병 환자 213명이 이메글리민 1000mg 1일 2회 치료군(이메글리민군, 106명), 위약군(107명)에 무작위 분류됐다. 

치료 24주째 분석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이메글리민군의 당화혈색소가 약 0.9% 더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관련 간접적 지표가 이메글리민군에서 개선됐다. 이상반응으로 설사, 두통 등이 보고됐으나 내약성이 좋았다.

TIME1에 더해 현재 다른 항당뇨병제와 이메글리민 병용요법 시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TIME2, 인슐린과 이메글리민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TIME3가 진행되고 있다. 

손 교수는 "이메글리민은 메트포르민의 초생리적 효과(supraphysiologic effects)를 모방하는 약제다. 슈퍼 메트포르민인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아직 이메글리민 연구가 부족하지만, 근육에서 포도당 흡수(glucose uptake)를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항당뇨병제는 없다는 점에서 추후 흥미로운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메글리민은 임상적으로 당화혈색소를 약 1% 낮추고 병용요법 시 0.4~0.6% 더 낮추는 추가 이득이 있다.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neutral)이며 저혈당 빈도는 낮다"면서 "메트포르민과 비교해 젖산산증 위험이 낮으며 위장관계 이상반응도 적다"고 강조했다.

이메글리민은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임상에 도입된다면 병용요법 시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임상연구에서 이메글리민은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 등 항당뇨병제와 약물 상호작용이 없었다.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분자량이 작아 메트포르민처럼 비용이 저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항당뇨병제에서 진행된 장기간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VOT)가 예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흠으로 꼽힌다. 

그는 "이메글리민의 장기간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는 계획되지 않았다. 이에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일본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치료제 승인에 대한) 해석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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