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팀, 중환자실 등 위독한 환자 대상으로 기관삽관 부작용 분석
호흡부전, 저산소증, 혈액학적 불안정 발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위독한 환자에게 시행되는 기관삽관(Tracheal intubation)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기관삽관은 중환자실 등에 있는 긴급한  환자에게 행해지는 시술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 연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몇몇 소규모 전향적 연구와 후향적 분석에서 알려진 것에 따르면 혈역학적 불안정과 심각한 저산소증 등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또 심정지도 2.7%나 생겼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꼬까(Milano-Bicocca)대학 Vincenzo Russotto 교수팀이 기관삽관 전과 후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평가하고, 최근 중환자를 대상으로 실행되는 기관삽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INTUBE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글로벌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중환자실,응급실, 병동 등에서 기관삽관을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6월 31일까지 진행됐고, 5개 국가 29개 지역 197개소에서 참여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기관삽관 부작용

일차 목표점은 기관삽관 후 30분 이내에서 적어도 한번 이상 중요한 부작용 발생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부작용이란 수축기 혈압이 한 번이라도 65mmHg 이하로 떨어지거나, 30분 이상 90mmHg 이하로 떨어지는 것.

바소프레신이나 수액이 15mL/kg 이상 필요한 경우, 심각한 저산소증, 심정지 등이다. 이차 목표점은 중환자실 입실이었다.  

연구팀은 3659명을 선별검사를 해 이중 2964명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나이(중앙값)는 63세, 사분위범위(IQR)는 49~74세였다.

기관삽관의 주요 이유는 호흡부전 52.3%, 신경장애 30.5%, 심혈관계 불안정 9.4%였다. 

분석결과 기관삽관 후 적어도 한번 이상 부작용이 있었던 환자는 45.2%나 됐다. 

호흡부전은 1548명 중 778명(50.3%), 혈액학적 불안정 277명 중 178명(64.3%), 신경학적 장애 902명 중 295명(32.7%)에게서 일차 목표점을 충족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두드러진 부작용은 응급상황에서 기관삽관을 한 후 심혈관 불안정이 42.6% 환자에서 나타났다. 또 저산소증 9.3%, 심정지 3.1%, 중환자실 사망이 32.8%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JAMA 3월 23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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