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 전년 比 7% 증가, 37억 유로 투입...순매출 18.9%
올해 순매출 소폭 증가 전망..."임직원 노력의 결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성장에 속도를 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4일 글로벌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핵심 성과, 경영, 재정 실적과 올해 전망을 발표했다. 

우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매출 195억 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6억 2000만유로에 달했다. 이에 따른 현금흐름은 전년대비 6억 1900만유로가 늘어난 39억 6000만유로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멜머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지난해 여러 난관을 감안하면 2020년 실적에 만족한다"며 "웰빙에 대한 기여와 사업 실적 면에서 야심찬 목표를 달성, 장기적으로 투자 확대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베링거인겔하임의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 투자액은 37억유로로, 전년대비 7% 늘었다. 이는 136년 역사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학 등 각종 치료 영역에서 의학적 솔루션을 찾고자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의약품 사업의 R&D 투자는 32억 8000만 유로로, 순매출 대비 22.8%였다. 

현재 전체 연구 단계를 아울러 심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항암제, 호흡기, 면역학, 중추신경계, 망막 질환에 중점을 둔 1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경영이사회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의 시급함을 인식하고 2020년 1분기 초부터 치료제 후보에 대한 R&D를 시작했다"며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위해 세계 각지의 여러 협력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체 의약품 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의약품 순매출은 전년 대비 5.8% 성장, 144억 2000만유로를 기록하며 전체 순매출의 74%를 차지했다. 

모든 지역이 의약품의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으며, 미국은 가장 높은 순매출로 최대 시장 지위를 지켰다. 

미국 지역 인체 의약품 순매출은 56억 6000만유로로 전년대비 3.4% 성장했고, EUCAN 지역(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순매출은 45억 9000만유로로 전년대비 6.0%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의 순매출은 전년대비 10.4% 성장해 28억 40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일본 순매출은 전년 대비 6.2% 늘어난 13억 3천만 유로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심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호흡기 질환 치료제가 순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은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순매출 24억 8000만 유로를 기록했고,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 치료제 오페브는 처음으로 수익 기여도 2위를 기록, 전년대비 41% 성장한 20억 6000만유로 매출을 올렸다.

포트폴리오도 확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와 면역자극 iADC 플랫폼 유래 표적항암제 개발에 중점을 둔 스위스 생명공학 기업 NBE테라퓨틱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여러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압박 확대로 인한 어려운 업계 환경 등이 2021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올해 순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