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영향으로 더 시급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엔 매년 겨울철에 닥치는 부족현상에다가 신종인플루엔자의 급속한 확산으로 단체헌혈이 급감하면서 그 심각도가 매우 크다.

보건복지가족부(전재희)는 2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수혈용혈액 부족에 따른 비상대책을 발표하고, 범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9월까지는 수혈용혈액 보유량이 일평균 7일분 이상 유지했으나 10월 들어 신종플루 급속 확산에 따라 혈액 보유량이 3일분까지 크게 감소한 것.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조만간 혈액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판단.

이러한 우려속에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수혈용 혈액의 적정 확보를 위한 "혈액수급비상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하고 2일 대책 발표를 하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혈액부족 악화요인은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헌혈자 감소가 매우 크며, 특히 학교의 단체헌혈 감소가 가장 많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혈액수급 개선을 위해 전국 혈액원 및 헌혈의 집 비상근무체계 가동, 헌혈가능 자원의 총력 확보, 일일 감시체계 강화, 관계기관 협력강화 및 대국민 홍보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민들의 헌혈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286곳의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과 재계, 노동계, 종교계, 의료계 등에 현재의 혈액수급 어려움을 전파하고 헌혈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의료기관의 혈액 적정사용 권고, 불필요한 혈액수요의 억제 및 자체 채혈 확대도 협조 요청했다.

한편 수혈을 통한 신종플루 감염사례는 아직 없다.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완치된 경우에는 7일 이후부터 헌혈이 가능하고,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맞은 후 24시간 이후에는 헌혈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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