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의심환자 증가에 주가 견인

신종플루 백신과 관련된 제약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이어 이번에는 진단기기 업체들이 수혜를 볼 조짐이다.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현재 국내의료기관에 신종플루 진단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바이오니아, LG생명과학, 씨젠, 한국로슈 등 4곳. 이중 상장사는 바이오니아와 LG생명과학 단 두 곳. 이 회사들은 매출증가와 주식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

먼저 바이오니아는 최대 수혜회사이자 앞으로도 추가수혜가 점쳐지고 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국내의료기관서 사용하는 신종플루 검사킷트와 장비의 절반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초 1000원대의 주가가 무려 5배이상 치솟으면서 한때 코스닥시장본부가 급증사유를 요청하기도 했다. 29일 11시 현재 바이오니아의 주당종가는 5320원 수준인데 납품확대와 수출 등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바이오니아의 진단장비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오니아는 서울의과학연구소 등의 임상검사전문센터 5곳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20개 대형병원에 공급하고 있어 회사 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진단장비공급을 개시한 LG생명과학도 앞으로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출시한 장비는 신종플루 진단시 음성판정이 나올수 있는 오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종 인플루엔자 실시간 유전자 증폭 분석 키트"로 한번에 검사할수 있는 양도 경쟁사보다 3배 이상 많다.

이같은 소식에 올해 들어 한번도 넘기지 못했던 7만원대를 훌쩍넘기며 요동치는 모습이다. 29일 11시 현재 종가는 7만1300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생명과학은 독감 진단키트, 타미플루 내성 신종 인플루엔자 진단 키트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가 상승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상장사는 아니지만 씨젠과 로슈는 매출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종플루 공포와 환절기로 인한 감기환자가 겹치면서 수요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더구나 검사 장비가 비싸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는 많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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