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분석서 췌장염 안전성 입증

DPP-4 계열의 당뇨약 가브스(성분명 빌타글립틴)가 췌장염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확보하면서 국내 처방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시판되고 있는 DPP-4 계열의 당뇨약은 자누비아와 가브스 두 종. 판매량은 빠른 출시와 발빠른 마케팅을 앞세운 덕에 자누비아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올 상반기 까지 약 50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가브스는 7억원으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브스가 자누비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주목된다. 경쟁품인 자누비아의 안전성 문제가 발생된데 이어 최근 국제학회서 가브스의 내약성이 추가로 입증된 것.

최근 미국 FDA는 자누비아에 대해 심각한 형태의 췌장 출혈 또는 궤사를 포함한 급성췌장염 사례가 보고됐음을 포함하도록 처방정보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안전성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유럽당뇨병학회(EASD)가 20여개의 제3상 이중맹검 임상연구들을 메타분석을 근거로 "가브스는 심혈관질환 및 췌장염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것.

특히 췌장염과 관련해 학회는 "24개의 제2상 또는 제3상 이중맹검 대조 임상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가브스군과 위약군의 교차비가 각각 0.90(95% CI), 0.78(95% CI)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잇따른 호재성 소식으로 한국노바티스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더불어 처방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성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영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브스가 후발주자로 나오면서 핸디캡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거 아반디아의 안전성 효과에 따른 반사효과를 예로 제시하며 이번 발표로 가브스가 처방량 증대를 전망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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