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와의 속도전에서 밀리는 추세

 미보건당국과 신종인플루엔자 H1N1(신종플루)와의 시간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의 일부 주에서 사망자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수준을 넘어 감염병 단계에 도달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공급 예상량은 오히려 최초보다 줄어들었기 때문.
 
이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최근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발표 때문이다. CDC는 이번 달말까지 2800~3000만 도스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초기 4000만 도스에서는 감소한 것이다.
 특히 12~17세 사이의 소아 사망자의 증가률이 더 높아지면서 이런 의견들에 더 비중이 실리고 있다. CDC는 이제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소아 사망자수가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의 평균 수치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8월 30일 이후로 43명의 소아가 독감으로 사망했고, 이들 중 38명은 신종플루로 인한 것이었다. CDC는 이 통계가 과장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여기에는 건강한 소아들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DC 앤 슈챗(Anne Schuchat) 박사는 신종플루가 41개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주·도시에서는 사망자수가 전염병 수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국가 전역으로 인플루엔자가 만연하고 있고 유병자, 입원률,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금처럼 전국 단위에서 인플루엔자 활동이 높은 수치를 보인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저항력과 순도에 대한 시험이 백신의 유통을 지연시키는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슈챗 박사는 백신 생산의 안전성이나 감시에 대한 어떤 우려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제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백신은 1140만 도스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의 신종플루 회의에서 신종플루가 더 빨리 사망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심각한 경우 환자들은 증상 발현 후 3~5일부터 약해지고 24시간 안에 호흡기 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즉각적으로 집중치료실로 옮길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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