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수가 인상보다 비전있어야

이른바 대표적인 3D로 불리는 흉부외과에대한 의사들의 전공기피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수가 100%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을 선택하려는 의사들의 발길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제19차 아시아 흉부심장혈관 외과학회 학술대회장에서 만난 안 혁 학술대회 사무총장(서울의대)은 올해 흉부외과를 전공하려는 서울의대 출신 의사들이 한명도 없다고 푸념했다.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힘들게 수련을 해도 미래가 밝지 않기 때문이데 이러한 현상은 미국을 비롯 의료선진국에서 하나의 추세가 되고 있다.

안 사무총장에 따르면 미국은 몇 년전만해도 일반외과를 거쳐 흉부외과를 전공토록 했어도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러나 수가를 내린 후 전공하겠다는 의사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힘들게 전공하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똑같지만 보상이 적기 때문에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학회도 우리나라처럼 곧바로 흉부외과를 전공토록 하는 등의 수련기간 단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일시적 수가 인상보다는 힘들게 수련을 하면 향후 보상이 이뤄지는 여건이 조성돼 있어야 발길을 돌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즉, 취업과 흉부외과전문의로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공을 선택하도록 유인하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한편 학술대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서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국내외 흉부외과 전문의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New Horizons over Asia" 주제로 흉부심장혈관의학에 관한 최신 지견과 연구업적을 교류하고 학문발전과 인류복지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며, 우리나라에서의 개최는 제 6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학술대회 핫이슈는 대동맥질환에 대해 성형술이 좋은지, 판막교체가 좋은 가 등의 4개 현안들을 다루는 디베이트세션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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