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W Institute의 '2020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헬스케어 기업 6곳
일과 가정 양립 가능한 제도적 기반 공통 특징
역량 강화 시스템도 중요 요소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일하기 좋은 헬스케어 기업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일과 가정의 양립 즉,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제도적 기반이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인 미국 Great Place to Work(GWP)가 주최하고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GPTW)가 주관하는 '제19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결과 헬스케어 기업은 6곳으로 확인됐다.

올해 19회를 맞이한 일하기 좋은 기업 시상제도는 인재 중심의 경영 풍토를 조성하고 신뢰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얼마나 형성하고 있는지 평가해 선정한다.

회사의 내부 직원들이 직접 자기 회사를 평가하는 구성원 관점의 시상제도라는 게 특징이다.

이번 평가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헬스케어 기업은 대웅제약, 메드트로닉코리아, 지멘스헬시니어스, HK이노엔, 한국로슈진단, 고운세상코스메틱 등이다.

이들은 각각 신뢰경영대상(대웅제약, 메드트로닉코리아), 대상(지멘스헬시니어스, HK이노엔), 본상(한국로슈진단,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수상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공통된 특징은 직원의 워라밸을 위한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고 개인의 역량에 맞게 탄력근무제 또는 부분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하고 휴가 사용 시 이유를 묻지 않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복지 제도에 직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패밀리데이 운영, 주택대출 이자 지원, 특별휴가 도입 및 휴가비 지원, 취미활동 장려 이벤트 등으로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였다.

지멘스헬시니어스도 자율 출퇴근제, 근로시간 단축제도, 입사 첫해부터 연차 휴가 18일 부여, 특급호텔 및 리조트 할인 제공, 임직원 및 가족의 학자금·실손보험 지원 등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HK이노엔은 워라밸을 넘어 직장과 가정의 조화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워라하(work&life&harmony)' 문화를 지양하고 있으며, '연·월차 자가 승인제'를 통해 상사 결재 없는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임직원이 자녀의 양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돌볼 휴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근로시간 단축 제도, 자녀 양육비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의 경우 오후 3시에 퇴근하는 '행복한 금요일'을 매월 정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장했으며, 고운세상코스메틱도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 제도 등을 도입했다.

이들 기업의 또 다른 특징은 직원 역량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직결된다는 철학 아래 다양한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갖췄다는 점이다.

HK이노엔은 '점프업 프로그램(jump-up program)'으로 직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2주간 자유로운 자기계발 시간을 갖게 해 창의성과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대웅제약도 정기·수시로 동료와 직책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육성형 피드백' 제도, 한 사람이 여러 직무를 경험함으로써 시야를 넓힐 수 있는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해 코딩과 빅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DABA 프로그램', 해외지사 리더 양성 '글로벌우수인재 프로그램' 등으로 직원 역량 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외에 비대면 원격근무 활성화 공정한 성과평가 수평적인 조직문화 지향 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의 공통점으로 확인됐다.

HK이노엔 강석희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 자신의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며 "임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도 "대웅의 모든 직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구현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두가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일하기 좋은 기업 시상식은 코로나19(COVID-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