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샘스킨성형외과의원 홍기웅 원장·갈더마코리아 이진우 이사

샘스킨성형외과의원 홍기웅 원장(사진 오른쪽)과 갈더마코리아 이진우 원장(사진 왼쪽)은 GAIN 심포지엄이 미용성형 교육 심포지엄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샘스킨성형외과의원 홍기웅 원장(사진 오른쪽)과 갈더마코리아 이진우 이사(사진 왼쪽)는 GAIN 심포지엄이 미용성형 교육 심포지엄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피부는 인상을 결정하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죽하면 최근에는 '유전미모, 무전노화'라는 말이 생겼을까.

이는 피부과 의사가 가져야 할 지식도 중요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갈더마코리아는 GAIN(Galderma Aesthetic Injector Network)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부터 전 세계 에스테틱 전문가를 위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의료진에게 최신 학술 정보와 시술 트렌드를 제공하고, 함께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샘스킨성형외과의원 홍기웅 원장과 갈더마코리아 이진우 이사를 만나 최신 글로벌 필러 시술 트렌드와 GAIN 심포지엄의 의미를 들어봤다.

갈더마코리아 이진우 이사
갈더마코리아 이진우 이사

- 갈더마가 국내에서 GAIN 심포지엄을 하게 된 이유가 뭔가.

이진우 이사(이하 이) : 갈더마코리아는 국내외 의료진과 함께하는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19년 탄생한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 GAIN 심포지엄이다. GAIN 심포지엄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년 같은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세대별 아름다움 강화'를 주제로 진행했다. 세대별로 서로 다른 미의 기준과 연령대에 맞는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그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완성시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 진료 현장에서도 세대별로 추구하는 미의 기준이 다른 걸 체감하나.

홍기웅 원장(이하 홍) : 의료기관을 찾는 여성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20~30대 초반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미지나 외모를 닮고 싶어 한다.

삶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가꿔나가는 30대, 즉 라이프 쉐이퍼 시기를 거치고 50대 이후 분들은 젊어 보이고 싶어 한다. 

물론 3가지 그룹 안에서도 각자 추구하는 바는 다른 만큼 미용성형 전문가들은 그에 맞는 처방과 시술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GAIN KOREA Live Ontact 2020 이야기도 듣고 싶다.

:  단순히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형태를 벗어나고자 했다.

나올 법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패널 토의에서 녹여 내기도 했고, 예측하지 못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리허설을 굉장히 많이 했다. 또 생방송이다 보니 생동감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이미 많은 의료진들이 언택트 방식의 세미나에 익숙하다. 우리는 그 기대치를 넘어서기 위해 3일 동안 연자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3일 동안 강의가 연결되도록 해 하나의 시리즈처럼 만들었다. 

: 언택트 세미나는 강의나 라이브 시술을 진행하는 연자들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연자가 무조건 많이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적절한 언어와 표현을 사용해서 뜻을 잘 전달하느냐가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 시대를 통해 웨비나 형식이 보편화 되면서, 오히려 국경 없이 K-뷰티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샘스킨성형외과의원 홍기웅 원장
샘스킨성형외과의원 홍기웅 원장

- 주요 강연 내용도 궁금하다.

: 연령대별로 환자를 분석하고, 적절한 시술을 하기 위한 페이셜 어세스먼트(Facial Assessment)를 소개했다. 

얼굴을 분석하는 5가지 기준인 five facets을 제시한 후 주관적인 부분, 각자의 취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취향은 주관이 강하기에 계속 변화하는 만큼 5가지 객관적 요소를 통해 설득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five facets와 관련해 재미 있었던 게 있었다. 

20~30대 이미지 메이커를 주제로 최신 트렌드를 보니까 이 세대가 셀프 카메라를 촬영할 때 사용하는 보정 앱이 촬영자의 얼굴을 보정하는 기준이 five facets였다. 피부의 질을 구성하는 3가지 요인, 피부 질감(texture), 탄력도(flexibility), 색깔(color) 중 질감을 간과했던 거다. 

- 필러 선택 기준이 있다면. 

: 현재 국내에 필러로 등록된 제품이 500여 개, 실제 필드에 나와 있는 게 300여 개 정도 된다고 한다. 그 중 실제로 써 본 건 몇 십 개도 안 될 거다. 

우선 비히알루론산 계열 필러는 안전성 문제 때문에 쓰지 않는다. 또 몇 년 이상 쓰면서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 

각각 그 특성에 맞는 제품군이 뭐가 있는지를 분석하고 실제 써보고, 평가해보면서 제품을 선택한다. 

특히 제품의 어떤 성질을 이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필러의 특성, 얼굴 부위의 특성을 고려해 어떤 제품을 어떤 식으로 적절하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 많은 에스테틱 기업에서 비슷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 실제 시술 현장에 도움이 되는데 최대한 포커스를 맞춰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GAIN 심포지엄의 시작과 끝은 우리 제품이 아닌 어디까지나 의료진이 만나는 환자가 중심이다. 모든 중심에 '의료진과 환자'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미용 성형 분야에서 한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의료진, 소비자에게 양질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시돼야 할 부분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의료진을 더 육성하고, 이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만족할 만한 시술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 오프라인에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대는 다시 오기 힘들 것 같다. 이번에 GAIN KOREA Live Ontact 2020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의료진 교육 심포지엄의 뉴노멀을 확립했다는 것이다. 

: 갈더마코리아가 다른 게 연예인 광고 같은 데에 투자하기 보다는 의료진을 위한 교육에 집중을 하는 것 같다. 의료진이 하고 싶은 주제, 특히 아름다움을 관통하는 주제를 가지고 교육 프로그램을 한다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 

'이 제품 너무 좋다'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보다, 미용 성형을 하는 의사들이 인문학적, 심리학적으로 추구하는 바를 공유하는 자리라는 게 성공 요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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