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hukar H. Trivedi 교수팀, 두 가지 약물 병용 요법 연구결과 발표
1단계에서 109명 중 18명, 2단계 114명 중 13명 반응
연구팀 "파일럿 연구이고, 시간과 에너지 투자할 만큼의 효과 아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피오이드 의존증과 알코올 의존증에 사용하는 날트렉손(Naltrexone)과 항우울제나 금연치료에 사용하는 부프로피온(bupropion)이 메스암페타민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병원 Madhukar H. Trivedi 교수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NEJM 1월 13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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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다기관,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로 중등도~심각한 상태의 메스암페타민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날트렉손(3주 동안 380mg 주사)+부프로피온(매일 450mg 경구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1단계에서는 무작위로 6주 동안 ▲날트렉손+부프로피온 ▲위약을 투여했다. 이때 약물 비율은 0.26:0.74였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반응이 없었던 참가자를 대상으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을 1:1 비율로 6주 동안 투약해 대조군과 비교했다. 소변 샘플은 일주일에 두번 채취했다. 

연구의 일차 목표점은 1,2단계에서 채취한 소변 샘플에서 메스암페타민이 음성반응이 나오는 것이었고, 2차 단계에서는 반응에 가중평균을 줬다. 연구에는 1단계 403명, 2단계에는 225명이 참여했다. 

효과 큰 것은 아니다?

연구결과 1단계에서 날트렉손+부프로피온군 중 109명 중 18명이, 대조군은 294명중 10명이 반응을 보였다. 2단계에서는 날트렉손+부프로피온군 중 114명 중 13명이, 대조군은 111명중 2명이 반응을 보였다.

2단계를 거쳐 나타난 가중평균(weighted average) 반응은 날트렉손+부프로피온군 13.6%, 대조군 2.5%였다. 또 전반적인 치료 효과는 11.1%p(Wald z-test statistic, 4.53; P<0.001).

임상시험 기간 중 나타난 부작용은 위장관계 이상, 손떨림, 불안감, 다한증, 식욕부진 등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큰 효과를 보인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시간, 에너지, 돈을 투자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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