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2009;302:doi:10.1001/jama.2009.1496 외

 캐나다와 멕시코의 중증 신종플루 환자에 대한 보고서가 신종인플루엔자 H1N1(신종플루)대한 병원과 의료계의 강화된 대비책을 요구하고 있다.
 
두 보고서는 비슷한 주요 결과를 제시했다. 젊은 청소년층에서 중증 증상이 주로 나타났다는 것, 그리고 빠르게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고, 쇼크와 다양한 장기의 부전이 일반적으로 나타났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백신 접종의 우선군이 아닌데다가 입원 후 증상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이들이 고주파 진동 호흡(high-frequency oscillatory ventilation), 신경근육 차단(neuromuscular blockade), 일산화질소 흡입 등의 처치 여부와 시행 기간에 따라 생존률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나 중증 환자에 대한 강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서의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캐나다 성보니파스병원 건강과학센터(Health Sciences Center and St. Boniface Hospital) 아난드 쿠마(Anand Kumar) 박사는4~8월 사이 38개 병원의 ICU에서 168명이 확진환자로 검진, 90일째 사망률이 17.3%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2일 ICU에 있으면서 모두 저산소혈증을 보였고 이들은 각각 고주파 진동 호흡, 신경근육 차단. 일산화질소 흡입 등 폐기능을 살리기 위한 처치를 받았다.
 
또 멕시코 국립 살바도르-주비란 영양·의학센터(National Institute of Nutrition and Medical Sciences Salvador Zubiran)의 길레르모 도밍게스-체릿(Guillermo Dominguez-Cherit) 박사는 3~6월 사이 6개의 병원에서 중증 환자로 검진된 58명 중 60일째 사망률이 41.4%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ICU에 있는 시간은 평균 1일 밖에 안됐고,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기계 호흡 치료를 받았다.
 체릿 박사는 아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 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률이 더 높았다고 말했고, 쿠마 박사 역시 폐기능 확보를 위한 응급처치가 향후 중증 환자들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겨울이다. 같은 호에 평론을 게재한 피츠버그의대(University of Pittsburgh School of Medicine) 더글라스 화이트(Douglas B. White) 박사는 "이번 가을-겨울에 신종플루가 더 심각하게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신종플루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의 강화와 병원의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미국의 많은 병원들이 치명적인 신종플루 사례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전문성을 지닌 의사들의 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의 사례들이 미국 내 의사들이 아직 심각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는 신종플루를 대처하면서 직면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화이트 박사는 말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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