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와 대한비만건강학회는 11일 통합추계학술대회를 갖고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가암검진에 대한 권고안과 관련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암 검진은 시작 연령이나 검사 간격에 대한 근거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일찍하거나 너무 자주하게 되면 검사비용의 낭비와 위음성 사례의 증가로 정밀검사와 더불어 불안감을 초래하게 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2차 예방인 건강검진과 관련해 최근 유럽에서는 4차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4차 예방을 불필요한 과잉검사나 위양성 결과에 따른 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 즉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내에서 암치료나 신약개발과 관련, 투자하는 연구비에 비해 암검진의 시작연령, 검사간격, 검사방법 등 연구비는 전무해 한국인에 적합한 권고안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고 "이에 대한 연구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임상건강증진학회 회장과 유희탁 비만건강학회 회장은 "지난 10개월간 국내외 문헌과 외국의 권고안을 집중 분석한 자료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발표된 암건진 개정 권고안에는 위암의 경우 40세 이상의 남성과 50세 이상의 여성은 2년마다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술로 위암에 대한 선별 검사를 시행할 것을 담은 것을 비롯해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감상선암, 전립선암 등에 대해서도 이를 마련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근거 중심의 건강검진과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만성병이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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