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약가 해외 선진국보다 낮아
판관비 높지만 실정달라 해석은 금물

한국제약협회가 최근 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에서 발간한 "2009년 연간 보고서"에 일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4일 한국제약협회는 "보고서 내용중 국내 제네릭가격이 오리지널 대비 86%로 선진국보다 높다는 부분과 판매 관리비를 높여 기술 외적인 부분에 투자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반박문과 함께 KRPIA에 공식 의견을 요청했다.

먼저 제네릭과 관련, 협회는 "보건복지가족부 보고자료(2008.9)와 PPRI(Pharmaceutical Pricing Policy in a Global Market 2008)에 근거할 때 국내 제네릭 가격은 결코 오리지널과 비교하여 높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이 기준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경우 68%이고 이태리는 80%, 스페인 70%로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상장 제약사의 평균 판관비 지출현황은 매출액대비 40%를 넘고 있다. 이는 제조업 평균비율 12.2%의 세 배 이상이나 된다. 결과적으로 수익 중 많은 부분이 R&D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판매·활동에 투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국의 실정이 다르므로 일방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협회는 "제약사의 R&D투자 기피원인 중 하나는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보상체계가 확실한 세계적인 제약기업과 연구개발비율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박에 부족한 듯 협회는 공식 질의서도 요청했다. 협회는 KRPIA에 "OECD 자료에서 나타난 제네릭 가격 데이터를 인정할 수 있느냐"와 "제약업종의 평균 판매관리비가 제조업 평균비율보다 세 배 이상 높다는 사실만으로 수익의 대부분이 판매활동에 투자되는 것임을 입증하는 자료로 쓸 수 있는냐"에 대해 공식 의견서를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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