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이 항바이러스제인 자나미비어(zanamivir, Relenza)의 네뷸라이저(nebulizer)를 통한 사용에 대해서 경고했다.
 
FDA와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는 최근 자나미비어를 네뷸라이저로 투여한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네뷸라이저는 기도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것으로, 자나미비어는 약물과 함께 제공되는 "Diskhaler"로만 사용하도록 돼있다.
 
GSK는 Diskhaler를 사용할 수 없거나 경구용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자나미비어를 네뷸라이저로 복용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분해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 약물안전성 정보 및 유해작용 보고프로그램인 MedWatch는 이 약물의 유당(lactose sugar)이 Diskhaler이외의 장비의 올바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GSK는 미국 외에서도 임산부가 네뷸라이저를 3일 동안 사용, 호흡기 장애로 사망한 경우가 있다고 말하며 보건의료전문가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자나미비어는 흡입투여하는 약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신종 인플루엔자의 치료에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 Tamiflu)와 함께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13일 "리렌자는 반드시 디스크할러를 상용해 경구로 흡입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약품안전성서한을 의약사들에게 배포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리렌자는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 제제 1100명분 중 30%인 370만명 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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