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비뇨기과 시장에 욕심
국내서는 엠빅스 이름바꿔 출시
끈끈한 R&D 제휴 관계 밑바탕

한국얀센이 SK케미칼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엠빅스"를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맺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약에 따르면 내년 이맘때부터 국내 영업에 돌입한다.

공식적인 발표는 SK케미칼이 했지만 이번 협력은 한국얀센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얀센이 다른 우수한 발기부전 치료제도 많은 상황에서 굳이 꼴지(?)인 엠빅스를 선택한 진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먹는 조루치료제를 안착하기 위해 비뇨기과 제품을 껴않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보다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평가다.

일단 세계 비뇨기시장에 올라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이 숨어있다. 이번 제휴는 당장 국내용이지만 향후 미국과 유럽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경우 얀센은 발기부전과 조루치료제 신약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고 나아가 세계 비뇨기시장을 단시간에 거머쥘 수 있다.

그렇다고 엠빅스를 파이프라인 강화용으로만 선택한 것은 절대 아니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엠빅스는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 중에서 가장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 등의 프로파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미국과 같은 해외시장에 알린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두 번째 이유는 국내시장 확대다. 현재 SK케미칼이 엠빅스를 개발해 놓고도 고전을 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안해서인데 이는 SK그룹이 이미지 제고차원에서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가지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한국얀센이 구원투수로 나서겠다고 자청한 것. 한국얀센은 엠빅스가 우수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만 뒷받침해준다면 한국시장에서도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판매시기가 1년 후로 늦는 것은 대대적인 리뉴얼작업 때문이다. 한국얀센이 국내시장을 공략할 때는 엠빅스란 명칭은 사라진다. 제품도 한국얀센공장에서 다시 만들어진다. 당연히 생동성시험도 진행한다.

한국얀센 측은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이름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끈끈한 막역지간의 사이 때문에 제휴가 성사됐다는 설도 있다. SK케미칼과 한국얀센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약후보물질을 사고파는 사이좋은 관계다.

한국얀센은 현재 개발 중인 간질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신약후보물질을 SK케미칼로부터 도입했고 이보다 앞서 아쉽게 실패로 끝났지만 항우울제 신약물질도 도입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얀센과 SK케미칼의 제휴는 상후 윈윈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 하에 이뤄진 것이다.

어쨌거나 이번 제휴로 양사의 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 얀센이 선보일 조루치료제인 프릴리지도 SK케미칼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발표에는 포함이 안됐지만 프릴리지도 향후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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