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부타몰·살메테롤…Arg16 유전자 변형 소아들 위험도 되려 높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 소아천식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흡입용 천식완화제인 살부타몰(salbutamol, Ventolin)과 살메테롤(salmeterol, Advair)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소아들에게는 효과가 적게 나타나고, 심할 경우는 천식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튼·서섹스의대(Brighton and Sussex Medical School)의 솜나스 묵호파디아이(Somnath Mukhopadhyay) 교수는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에 발표한 연구에서 Arg16 유전자 변형을 가지고 있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흡입기를 매일 사용한 환자들은 오히려 천식 위험도와 증상이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22세의 Arg16 유전자 변형을 가지고 있는 흡입기 사용 천식 환자들을 관찰했다. 이들은 변형이 없는 이들과 비교했을 때 위험도가 30% 더 높았고, 흡입기를 매일 사용하는 환자들의 증상이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미 2006년에 살메테롤과 천식위험도 간의 유전적인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고,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이전 살부테롤과 살메테롤을 포함한 천식 약물들이 일부 환자들에게는 천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 한 바 있다.
 
묵호파디아이 교수는 "천식 치료의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부타몰의 경우 미국을 비롯 아프리카, 인도 등 세계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좋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묵호파디아이 교수는 "인도 등 Arg16 유전자 변형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국가에서의 위험도는 더 높을 것"이라며 "호흡기 치료제를 사용하는 소아 천식 환자들의 비용 대비 효과의 평가와 유전자 검사의 필수적인 시행 여부에 대해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살메테롤을 성분으로 하는 어드바이어(Advair)와 세레벤트(Serevent)의 제조사인 GlaxoSmithKlien(GSK)은 성명서를 통해 "자체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두 약물 모두 유전적 반응에 대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연구가 12세 이상 500여명만 대상으로 했다며 일반화하기에는 규모가 작다고 지적했다.
 
천식 환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3억여명. 소아에서는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훌쩍거림, 숨참, 기침, 가슴조임 등의 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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