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내성 신종플루에 눈 떼지 말아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인플루엔자 H1N1(신종플루)의 내성발생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까지 보고된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 Tamiflu) 내성 신종플루는 28건. 아직 지역사회나 국가적으로 전파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WHO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WHO가 오셀타미비어 내성 신종플루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부분은 노출 후 예방적 조치로의 오셀타미비어의 사용이다. 현재 WHO의 치료가이드라인에서는 증상발현 후 즉각적인 오셀타미비어의 처치를 권장하고 있고, 이제까지의 치료 경험들이 이 권장사항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즉각적인 치료가 신종플루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합병증의 위험도도 낮추고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예후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셀타미비어를 신종플루에 노출된 후 증상 발현 전에 예방적 조치로 처방하고 있어 이로 인한 내성 신종플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면역 체계가 약한 환자나 이미 오셀타미비어로 치료받은 환자들에게도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이에 대한 감시와 관찰을 촉구했다.

 WHO는 오셀타미비어로 예방 조치 중 내성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자나미비어(zanamivir)를 처방하도록 권장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내성 신종플루에서 모두 H275Y 유전자 변형이 관찰됐지만 자나미비어에 대한 내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에 각 국가의 보건당국은 지역사회에서의 내성 발현에 대해서 감시·보고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치료 약물의 올바른 사용을 재차 강조했다.

 WHO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700만여명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접촉했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신종플루에 접촉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없이 회복되고 경증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소아, 임산부, 기저질환자들에서는 중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