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바이오메디컬 신성장동력펀드" 공식 출범

 바이오산업의 "스타"를 키우기 위한 "바이오메디컬 펀드"가 출시됐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국내 바이오산업의 투자활성화 및 글로벌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메디컬 신성장동력펀드" 출범식과 바이오기업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출범펀드의 공식명칭은 "Burrill-KB 신성장동력 사모투자전문회사"이다. PEF방식으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해 700억원 규모로 시작하고, 올해까지 1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바이오 제약·의료기기 등 신성장동력 분야 유망기업 및 프로젝트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 산업화 촉진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바이오 스타기업 탄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바이오산업은 IT혁명을 뒤이을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이지만, 연구개발 비중이 크고 막대한 투자비용과 고위험이 수반돼 민간투자가 8%에 그치는 부진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경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바이오펀드"가 역량있는 바이오기업에게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성공신화를 가져다주는 훌륭한 촉매제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설명회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 주운용사로 선정된 버릴앤컴퍼니는 세계 3위권의 미국 바이오전문 투자기업이다. ADM, Bayer Corpscience 등 25개 파트너사와 미국 인디애나 주정부 미래펀드, 말레이시아 생명과학펀드, 대만 국가개발펀드 등 약 10억달러 이상의 바이오 육성 목적의 정부펀드를 운용 하고 있다.

 버릴앤컴퍼니는 동북아시장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위치, 우수한 바이오인력과 임상인프라, 지난 15년간의 바이오 연구성과에 기반한 가시적 성과 창출 가능성 등에 주목해 지난해 초부터 바이오전문 펀드 조성을 통한 한국 진출을 추진해 왔다.

진흥원-버릴앤컴퍼니 업무협약
바이오 산업에 활력소 기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버릴앤컴퍼니가 업무협약을 체결, 바이오펀드 투자를 위한 시너지를 이끌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양측은 16일 열린 "BIO KOREA 2009"에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전략적 투자활성화 및 기업 성장지원 협력강화를 위한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향후 신약개발 기업의 발굴, 육성 지원을 위한 긴밀한 공동업무 및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산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진흥원은 기술 및 사업성평가용역, 유망기업의 발굴 추천, 관련자문 및 정보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버릴앤컴퍼니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확대, 재무 및 경영자문, 해외시장 정보제공 등의 업무에 협력하게 된다.

 진흥원 김법완 원장은 "양 기관이 전문성을 발휘해 직접투자 확대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이전·협력 등 기술사업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흥원-노바티스 벤처기업 지원 MOU
신생 기업 찾아 투자 확대

 우수한 신생 바이오기업에도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바이오·생명과학 분야의 잠재력있는 국내 신생 바이오벤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한국노바티스가 국내 유수의 기관들과 GATE 프로젝트를 진행, 노바티스 벤처펀드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한 데에 이은 것이다. 또다시 국내 우수 바이오 벤처기업의 발굴과 지원을 위해 정부출연 전문기관과 업무협력을 맺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진흥원은 한국노바티스에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의 기술성 검토자료를 공유하고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노바티스는 노바티스 벤처펀드의 투자 대상이 될 만한 기술력 있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 국내 바이오산업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진흥원 김법완 원장은 "초기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신약 및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를 하게 되길 바란다"며 "진흥원은 정부와 산업계의 가교역할을 수행,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자체적 움직임도 활발
향후 개발 계획·비전 제시 통해 관심 유도

 정부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바이오기업 자체적으로 연구성과 발표와 비전 제시를 통해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움직임 또한 거세다.

 차병원그룹의 산하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정형민 대표는 지난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BIO KOREA 2009"에서 "향후 10여개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정 대표는 차병원그룹이 갖고 있는 줄기세포 기술 노하우와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세포치료제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향후 세포치료제 시장의 도래에 대비한 각종 줄기세포 은행 구축을 비롯해 실명증·인공혈액·뇌질환·심혈관계 질환 및 면역질환 등 10여 개의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추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핼액공급의 장애로 생기는 허혈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정 대표는 "인간배아줄기세포 유래 혈관형성전구세포를 하지허혈 동물모델로 이식한 결과 신생혈관의 형성과 혈류량 증가에 따라 세포치료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연구됐다"며 "세포치료제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17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셀트리온제약은 기존 케미컬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2011년도부터 모회사인 셀트리온에서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의 국내유통을 통해 글로벌 종합제약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셀트리온에서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 부여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 한서제약과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변신을 추진 중에 있다.

 서정진 회장은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 대장암치료제 어비툭스 등) 출시 시기와 맞물려 매출은 2011년 이후 급증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수출부문에 있어서도 기존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시장을 비롯해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남미시장, 대만, 터키,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내걸기 시작한 기업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8일 "2013년까지 5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바이오사업 투자를 통해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바이오 사업은 크게 레드, 화이트, 그린 바이오의 세 범주로 구분된다. 이중 CJ제일제당은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그린바이오에 초점을 둔 것이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는 "대규모 투자와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2013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매출액을 연간 2조원까지 끌어올려 바이오 분야의 확고한 글로벌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