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청 토니 베이커 국장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에서 생명공학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토니 베이커 국장이 한국제약기업들을 향해 자국의 바이오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바이오코리아2009 참석차 방한한 토니 국장은 16일 간담회에서 “스코틀랜드 바이오산업은 오랜 역사와 세계수준의 명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특히 생명공학분야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는 전세계에서 최초의 의과대학을 설립한 것에서 알 수 있듯 300년의 오랜 생명공학 역사를 자랑한다. 1950년 최초의 마취법을 도입했고, 1920년에는 인슐린개발로 노벨상을 수상한 업적도 있다.

1929년 페니실린 발견, 1980년 천식치료제를 개발한 나라가 스코틀랜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잔탁, 인터테론, 베타차단제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화제를 모았던 복제양 돌리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기술력을 근간으로 해외유수의 제약사인 화이자, 와이어스 등이 스코틀랜드와 임상부분에서 협업하고 있다. 국내회사들도 최근 결실을 맺어 발전되고 있다.

이미 LG생명과학은 에버딘대학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은 헵토젠과 함께 항체를 이용한 간염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종근당은 스코틀랜드바이오메디컬과 함께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토니 국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교류가 시작되면서 탄력을 받아 현재는 추가로 국내 의과대학, 제약회사와의 협력이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협업사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기업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열의도 보였다. 국장은 “찰스리버, 스코디시비이오메디칼, 이쿠아텍과 같은 기업들의 기술은 바이오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한국의 제약사와 윈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쿠아텍의 오메가3, 6의 추출기술을 타 의약품에 적용시 약물전달 시간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국내 제약사 한 곳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토니 국장은 “스코틀랜드는 테크놀로지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뛰어나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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