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헬스케어 시대 "병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정기택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14일 병협서 열린 서울시병원회(회장 김윤수) 특강에서 의료산업화는 "영리법인"논란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이념적인 문제로 부딛히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면이 많다며, 5~10년후 우리나라를 먹여살리는 분야로 의료를 꼽고 이같은 주장을 폈다.

특히 지난 5월 의료법 개정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해외환자유치는 우수한 의료기관과 보건의료 인력을 갖추고 있어 가능성이 높고 국제화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컨설팅전문 맥킨지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해외시장 규모는 2004년 400억달러에서 2007년 600억달러 2012년 10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의료서비스 해외소비자는 2005년 1900만명에서 2010년 4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2007년 연간 75만명이 다른나라에서 진료를 받았고, 2010년엔 600만명의 환자가 외국으로 나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고소득측 고급 의료 수요가 증대되고,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이 신흥 의료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7년 7901명에서 지난해 248% 증가한 2만7480명에 이른다. 경제적으로는 1868억원의 진료수익에 3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다. 즉, 의료산업은 매출 10억원당 19.5명 고용창출로 전체산업 16.9명보다 높고, 외국인 환자 1만명 유치시 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3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정교수는 "한국의료의 국제경쟁력은 의료기술은 선진국의 80~90%로 세계 최고수준으로, 위암 자궁암 간암 등의 생존율은 선진국보다 높다. 심혈관계 질환 시술과 미용 성형, 피부, 치과 등도 세계 최고수준이다"며, 의료가격은 우리나라를 100으로 했을때 미국 338, 일본 149, 싱가폴 105(2006년 기준)라고 밝혔다.

한편 김윤수회장은 특강에 앞서 병원과 의료계,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식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전문가에 의한 오늘의 교육은 그 일환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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