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홈페이지 평가 우수·실적 개선 등…질적 성장도 과제

외국인 환자 유치 합법화 이후 국내 병원들의 외국인 환자 유치 노력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최근 영문 홈페이지(http://en.wooridul.com/)가 미국 의료관광 정보평가회사인 헬스투어리즘닷컴(Health-tourism.com)으로부터 "Medical Tourism Transparency Award"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찾는 환자들에게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로, 의료진 정보는 물론, 교육 및 수상실적·비용·치료절차 및 설명·병실정보·연락처 등을 환자들에게 얼마나 자세하게 알려주는지를 평가한다. 이 중 최소 5개 항목 이상이 평가기준을 넘어서야 한다.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들병원 홈페이지가 자세한 병원정보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신뢰성이 높다는 결과가 내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해외에서 우리들병원 사이트를 보고 한국행을 결정하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며 "인터넷 시대인 만큼 영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 사이트도 충실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병원은 베트남 유수의 병원들과 협력에 성공, 베트남 환자 유치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최근 베트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쩌로이병원, 호치민시 의대병원, 쯔안병원, 안씽병원과 협력관계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쯔안병원과 안씽병원은 한국의 의료기관과 처음 협력관계를 체결해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협약을 통해 환자의뢰 및 회송업무 시행을 위해 협력하고, 최신 의학기술 교류 등 다각적인 네트워크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영태 기획실장은 "베트남의 우수한 병원들과 협력관계를 맺게 돼 차후 베트남 환자 유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5월부터 7월까지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대비 12.4%를 넘어섰으며, 진료 수익 또한 25%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등을 비롯한 러시아지역 환자들이 입소문을 통해 방문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러시아 지역 환자 진료 의뢰건수는 5건이었지만, 이번달 6일 현재까지 16건이나 됐다.

이형래 교류협력본부장은 "러시아 지역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높은 의료기술을 가진 한국의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단 검사와 진료를 경험한 경우, 우리의 의료기술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병원은 외래환자를 위한 러시아 통역서비스, 입원환자를 위한 식단 구성, 러시아 잡지와 신문, 위성방송 채널 확대 등 러시아 환자를 위한 인프라를 더 확충할 예정이다.

그러나 향후 외국인 환자 유치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부분, 이형래 본부장은 "대형병원의 경우 의뢰가 들어오는 모든 나라의 해외환자를 다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국가브랜드로서 의료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전략임과 동시에 숙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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